이번엔 하천 산책로에서 여성 덮쳤다

공국진 2023. 8. 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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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림동 등산로 사건의 공포가 가시기도 전에, 하천변을 산책하던 여성을 40대 남성이 막무가내로 끌고 갔다가 붙잡혔습니다.

근처엔 역시 CCTV가 없었지만, 맞은 편 건물 CCTV에 범행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깜깜한 밤, 한 여성이 느린 걸음으로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 멀리서 거리를 좁혀오던 남성이 빠르게 달려와 여성의 뒤를 덮칩니다. 

어제 새벽 0시쯤 전주시 삼천 주변 산책로에서 47살 이모 씨가 30대 여성을 덮치는 모습입니다.

이 씨는 산책하던 여성의 목덜미를 붙잡고 이곳 풀숲으로 들어갔습니다.

피해 여성이 강하게 저항하면서 풀숲을 빠져나왔고, 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범행 14시간 뒤 집에 숨어 있던 이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산책로는 어른키 만한 수풀이 무성하고 일대엔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인근 주민]
"그전에도 이런 숲이 우거진 곳을 지나갈 때는 밤에 무서웠죠. 조명 같은 것도 좀 설치를 해 주시고 그랬으면…"

이 씨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야산 산책로나 골목길을 이용해 도주했습니다.

하지만 맞은편 고층 건물에 설치된 CCTV는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 씨는 집 근처로 운동하러 간 것 뿐이라며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의 집과 사건 현장은 도보로 30분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심야에 여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범죄고, 목을 졸랐던, 잡아끄는 행위 자체가 신체 접촉이 있는 걸로 보기 때문에"

경찰은 강간 미수 등 혐의로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변은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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