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 6년여 만에 한국 나들이…언제쯤 몰려오나?
[앵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땅을 밟았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6년 여 만에 찾아온 손님인데요.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 관광객들, 과연 예전만큼 발길이 이어질 수 있을까요?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을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선 중국인들.
한중 수교 31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은 31명의 단체 관광객입니다.
한국에 대한 호감과 편리한 일정에 한국 관광을 택했습니다.
[따이루이/중국인 단체 관광객 : "(단체 관광이)비행기 표, 호텔, 관광지 모두 준비해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은 6년 5개월만입니다.
사드 보복조치 이전인 2016년엔 8백만 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한한령'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큰손'으로 불리던 중국 관광객의 귀환에 기대가 높지만, 아직 업계가 느끼는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중국 현지에서 지금 한국 관광 상품이 아직은 이렇게 예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거나 이런 상태도 아니고 그런 관련 상품들을 좀 사실 찾아보기도 좀 쉽지 않은 상황이에요."]
우리보다 먼저 빗장을 푼 태국과 싱가포르의 중국 관광객 규모를 살펴봐도, 코로나19 이전 수치를 한참 밑돕니다.
중국 내 경기 침체로 씀씀이가 준 데다, 단체여행 선호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은 점 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국내 물가가 크게 뛰었고, 코로나 19로 단체 관광 인프라가 축소된 점도 회복세를 더디게 할 수 있습니다.
[유진호/한국관광공사 관광디지털본부장 : "지금은 (중국 노선) 항공편 회복이 60%가 안 돼요. 그래서 항공편 회복이 되고 또 여러 가지 비자 관계라든가 이런 부분이 원활하게 진행이 된다면 연말까지는 굉장히 많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을 거로…"]
다음 달 말 중국 '황금 연휴' 기간 손님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국내 관광업계의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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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기자 (strongbl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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