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고진 사망’에 침묵하는 푸틴…러 방송은 ‘30초 단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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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지만, 러시아 현지에서는 별다른 동요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발생한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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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며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지만, 러시아 현지에서는 별다른 동요가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과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발생한 프리고진의 사망 사건에 대해 이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이 발생할 무렵 '쿠르스크 전투'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을 격려하는 연설을 했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서방에 대한 비난을 되풀이했지만 이번 사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전날 저녁 러시아 저녁 시간대 메인 뉴스 프로그램은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는 소식을 단신 보도 처리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로시야1 방송은 프리고진이 탑승한 바그너그룹 전용기가 추락했다고 속보로 전하면서 비행기에 총 10명이 탑승했으며 모두 사망했다고 간략하게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가장 인기 있는 국영 방송 '제1채널'은 이 비행기가 승무원 3명과 승객 7명을 태우고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응급 구조팀이 현장에 있다고 짧게 전했습니다.
두 방송 보도 모두 러시아 항공당국을 인용해 프리고진이 탑승자 명단에 있었다고 전했지만 그 외의 추가 설명은 없었습니다.
대신 러시아 국영 방송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쿠르스크 전투' 승전 80주년 기념식을 주재한 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쿠르스크 전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소련 사이에 벌어진 전투로, 대규모 탱크전 끝에 소련군이 승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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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봉 기자 (cer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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