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제천국제영화제,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잡은 영화 음악 축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마무리했다.
개막일인 10일 폭우가 내려 축제에 먹구름이 끼었지만 기우였다. 개막식에서는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최초로 직접 작곡한 음악 'Da Capo'를 기타리스트 김도균, 해금주자 김준희, DJ 마비스타와 함께 개막공연을 펼쳤으며, 개막작인 도미니크 데루데르 감독의 '뮤직 샤펠' 상영이 함께 있었다.
15일 폐막식에서는 국제 경쟁 부문(리틀 리차드 : 아이 엠 에브리씽), 한국 경쟁 장편(룩킹포), 단편(밝은 소리 A) 수상이 있었으며, 16일에는 폐막작인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의 '블루 자이언트' 상영을 끝으로 6박 7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음악 용어인 Da Capo(다카포) '처음으로 돌아가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하였다. 개막작을 포함하여, 29개국 105개 작품(해외장편 45, 한국장편 22, 해외단편 19, 한국단편 19), 메인 상영관 CGV 제천, 특별 상영관 레스트리 리솜을 포함하여, 총 14개 상영관에 125회 차 상영하였다.
일반 상영 뿐 아니라 34번의 QA 그리고 7개의 부대 프로그램(해설강연, 시네토크, 올해의 큐레이터: 김태성, 세미나, 히든트랙)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벤트를 준비하여, 관객들과 시민들이 보다 영화를 일상에서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북유럽과의 영화음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북유럽 영화음악상 수상작인 '모두가 요한을 싫어해 Everybody Hates Johan'을 공식 초청했다. 이 영화의 작곡가인 요룬드 사무엘슨을 한국경쟁 심사위원으로 초청해 한국 음악영화의 현재를 이해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노르딕 영화음악의 오늘'에 관한 한-노르딕 세미나를 개최했다.
예년에 비해 상영 편수를 줄인 대신 작품성과 대중성의 균형을 갖춘 작품들로 엄선된 올해 영화 프로그램은 많은 화제작을 낳았고 이는 영화제 종료 이후 상영작들의 극장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개막작인 '뮤직 샤펠', 폐막작 '블루 자이언트'를 비롯해서 국제경쟁 부문의 '오늘부터 댄싱퀸', 음악영화의 풍경 부문의 '크레센도', 한국경쟁 부문의 '그 노래' 등의 개봉이 확정된 상태이고 그 외에 많은 상영작에 대해서도 배급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음악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한 영화제의 지난 노력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음악 공연과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만의 특색이 더욱 두드러졌다. 제천 체육관에서는 레전드 오브 록 공연 전 '룩킹포', 제천영화음악상을 수상을 기념으로 진행한 사카모토 류이치 트리뷰트 콘서트에는 '류이치 사카모토: 코다'를 상영, 다시 청풍랜드 특설무대로 돌아간 원 썸머 나잇 11일(금)에는 스텔라장, 치즈, 소란, 10CM와 함께 음악영화의 풍경 단편 2의 5편 영화(음악수업, UFO 나와라 오바!, 에뛰드, 미래의 청취자들에게 I, 코드) 상영을 하였고, 12일(토)에는 wave to earth, Colde, 샘김, 권진아와 함께 음악영화의 풍경 단편 3의 3편(최여영의 해남여행, 위고의 노래, 네 명의 뮤지션)영화를 상영했다.
JIMFF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꾸민 필름 콘서트 – 올드보이,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 서훈, 이병우 작곡가, 하나린 크로스오버가수가 연주한 필름 뮤직 O.S.T 콘서트까지 영화음악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페스티벌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다.
제천시 문화회관에서도 차별화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었다. 올해 영화제 국제경쟁 심사위원단(강제규 감독, 박성웅 배우, 장원석 프로듀서, 사카모토 미우 뮤지션)과 함은정 JIMFF 앰배서더, 이동준 집행위원장이 함께 꾸민 짐프 팬 스테이지는 올해 처음으로 팬과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다음날 8.12(토)에는 배순탁 작가와 이준오(캐스커) 작곡가의 짐프 라이브 톡을 진행하였고, 'CBS 신지혜의 영화음악'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짐프 온 에어(8.13 일)까지 토크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우려 속에서 시작한 이번 제19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처음으로 돌아가' 영화팬들은 물론 제천시민들도 즐길 수 있었던 축제였다. 내년에 있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20주년의 기초를 다지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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