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백종원, 이번엔 ‘맥주 축제’…“한잔하러 오실 거쥬?”
[KBS 대전]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최근 백종원 대표와의 협업을 통해 많은 방문객을 모으고 있는 예산시장.
예산군은 이를 발판 삼아 '예산 맥주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다음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간 열립니다.
이번 축제는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외식 기업에서 기획하고 있는데요.
예산 지역의 맥주를 포함해 다양한 지역 맥주를 이곳에서 알리겠다는 목표로, "세계 최대의 맥주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를 예산에서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예산은 이번 축제에서 '사과 맥주'를 지역 맥주로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 밖에 영동의 '포도 맥주', 상주 '배 맥주', 제주 '감귤 맥주' 같은 지역 맥주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백종원 대표는 '축지법'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기도 했는데, '축제로 지역을 살리는 법'의 줄임말입니다.
그동안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예산 국밥거리, 예산 삼국 축제.
이렇게 수많은 지역 사업에 백 대표가 함께 참여해왔는데요.
하지만 "이제 그만 해라, 어차피 자신의 수익을 남기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곱지 않은 시선도 많습니다.
백종원 대표도 이를 의식한 걸까요?
"이번 맥주 페스티벌은 자신의 회사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 예산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역 축제까지 컨설팅하는 이유는, 이런 먹거리 문화가 발전해야 우리 같은 외식 회사가 잘 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또, 최근에는 축제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백종원/외식사업가/유튜브 '백종원'/지난 21일 : "축제라는 것은 지역의 기회는 맞아요. 그 기회라는 것은 외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줄 수 있는 기회, 우리 지역을 한 번이라도 더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을 만들어줄 수 있는 기회지, 축제 기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돼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이거든요."]
최근 각종 지역 축제에서도 이른바 '바가지 논란'이 일었죠.
방문객이 몰린 예산시장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람 꽉 찬 예산시장 바닥에 쪼그려 앉아 고기 먹고, 국수 그릇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피난민 체험한 것 같았다" "예산시장 가고 싶어도 너무 복잡해유, 사람한테 깔리게 생겼슈" "안 가유! 두 번 안 속아유!" 예산 맥주 페스티벌 관련 기사에 이런 댓글도 많았는데요.
일단 이번 축제에서 음식 판매 가격은 천 원짜리 떡볶이부터 4천 원짜리 닭강정까지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된 편입니다.
하지만 숙박 등 인근 상점가의 동참이 중요한데요.
예산군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요?
[천홍래/예산군 기획실 혁신전략팀장 : "지역 내에 맥주 가게든 아니면 일반 기존 상인들한테도 저희가 사전 캠페인 홍보를 해서 그분들도 맥줏값을 축제 기간에 할인하는 그런 군민 동참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안전하고 더 친절하게 (방문객을) 받을 수 있도록…."]
"잼버리 다음에 예산 축제라니" 최근 백종원 대표는 잼버리 같은 세계적인 행사에서 미흡한 준비가 문제 된 뒤 축제가 개최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결국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중요한 건 예산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심어주는 거겠죠.
적어도 앞서 방문객들이 지적했던 문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는 빈틈이 없어야 할 텐데요.
과연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요?
예산 맥주 페스티벌, 저도 한 번 다녀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더하기'였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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