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부 예고' 전 세계 1위 티띠꾼 vs K랭킹 1위 박민지..한화클래식 첫날 공동선두

주영로 2023. 8. 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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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K랭킹 1위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 세계랭킹 1위 티띠꾼과 3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K랭킹 1위 박민지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공동선두에 올랐다.

자타공인 KLPGA 투어의 지존 박민지도 악조건을 모두 극복하고 티띠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민지는 KLPGA 투어가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K랭킹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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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띠꾼, 박민지 첫날 나란히 4언더파 68타 공동선두
한진선 1타 차 공동 3위로 2주 연속 우승 시동
박민지가 6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 세계랭킹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K랭킹 1위 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전날부터 내린 비가 계속되면서 페어웨이가 부드러워진 데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골프장이 러프를 길러 놔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물기를 먹은 페어웨이는 부드러워져 공이 떨어진 뒤에도 많이 구르지 않아 전장을 더 길게 하는 효과가 나타나 거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첫날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랭킹 1위 티띠꾼과 3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도전하는 K랭킹 1위 박민지가 나란히 4언더파 68타를 때려내 공동선두에 올랐다. 이날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총 22명 나왔다.

티띠꾼이 먼저 기세를 올렸다. 오전 일찍 경기에 나선 티띠꾼은 페어웨이 적중률 71.43%에 그린적중률 83.3%의 수준급 경기력을 선보이며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이후 3년 만에 KL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에 참가한 티띠꾼은 “핀이 그린 중앙에 꽂힌 홀이 거의 없을 정도로 까다로웠다”라고 살짝 엄살을 부렸으나 경기 내용은 흔들림 없었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티띠꾼은 신인상을 받았고, 11월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실력자다.

자타공인 KLPGA 투어의 지존 박민지도 악조건을 모두 극복하고 티띠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티띠꾼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는 KLPGA 투어가 대회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순위를 정하는 K랭킹 1위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에는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만족했다. 24일 기준 세계랭킹은 티띠꾼 12위, 박민지 26위다.

후반 들어 점점 더 많은 버디가 나왔다. 13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0번(파4)과 12번(파5), 14번(파4) 그리고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고 1라운드를 마쳤다.

박민지는 “경기 초반의 샷 감각이 최상은 아니었다”라며 “잡아야 할 버디 퍼트를 놓친 것도 있지만, 어려운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것도 있었다. 메이저대회에서 첫날 4언더파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한진선이 3언더파 69타를 쳐 티띠꾼과 박민지를 1타 차로 추격했다.

2주 연속 그리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한진선은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오늘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무념무상으로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무조건 페어웨이를 지켜야만 하는 코스다.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겠다”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

임진희와 정윤지, 이지현도 3언더파 69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우승자 홍지원은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6위에 만족했다.

신구 장타퀸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김아림과 방신실의 대결에선 김아림이 웃었다. 이븐파 72타를 친 김아림은 공동 23위, 방신실은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83위에 그쳤다. 장타 대결에서도 김아림은 이날 드라이브샷으로 최대 283.5야드를 쳤지만, 방신실은 276야드를 기록했다.

방신실의 장타력을 뉴스를 통해 익히 들었다며 이날 대결을 기대했던 김아림은 “함께 경기해보니 거리는 비슷하게 나갔으나 방신실 선수의 탄도와 구질 등이 매우 좋아 놀랐다”며 “현재도 세계 정상급 장타력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것 같다”고 엄지를 세웠다.

아타야 티띠꾼. (사진=KL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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