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 물품철거 광주시 공무원 '재물손괴 혐의' 검토

24일 오전 광주시청 야외에 철거된 보육대체교사들의 물품이 있다. 2023.8.24/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김동수 기자 = 경찰이 장기간 광주시청 로비에서 농성 중인 보육 교사들의 물품을 철거한 시청 공무원들에게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

2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신원 미상 남성 3명이 이날 오전 1시쯤 광주시청 1층 로비에 있던 보육 대체 교사들의 물품을 건물 외부로 빼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원미상인 이들은 장기간 숙식 농성을 벌인 노조 측의 텐트와 돗자리 등을 밖으로 옮겨놓고 고용 연장을 요구하는 벽보를 벽면에서 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노조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한 결과 시청 공무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보육 대체 교사들은 사측인 광주 사회서비스원으로부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자 고용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월13일부터 224일째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