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소득 3.9%↓…역대 최대폭 감소
[앵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 가계 소득이 2분기에 4% 가까이 하락하며 역대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높은 물가와 함께, 지난해 지급된 코로나19 손실 보상금의 효과가 사라진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에 지출은 4% 넘게 늘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했습니다.
특히,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득은 3.9% 감소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각각 4.9%와 0.1% 증가했지만, 이전소득이 20% 가까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전년도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등 정부 지원 효과 소멸로 공적 이전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구 총소득은 전년과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소득 하위 가구로 갈수록 이전 소득보다는 근로 소득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소득 하위 20%의 근로 소득은 전년보다 16% 가까이 감소했고, 하위 20~40% 가구도 12% 넘게 근로소득이 줄었습니다.
2분기 가계 지출은 365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증가했습니다.
소비 지출이 2.7% 늘어났고, 은행 이자나 보험료 같은 비소비지출은 8%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높아진 금리 등에 가계가 부담하는 이자 비용은 이번에 42% 넘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소득은 준 반면 지출은 늘면서, 가구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 지출을 뺀 흑자액은 114만 원으로 전년보다 13.8% 줄었습니다.
역대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가구의 흑자액은 마이너스 28만 원을 기록해 저소득층의 어려움이 커졌음을 나타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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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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