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北 대사, "미국 탓에 대만해협 정세 극도 격화"…중국 강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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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4일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문제'에 간섭하며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중 북한대사 명의의 입장으로 중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북중 간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중화의 대지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중국 내정인 대만문제에 한사코 개입하려는 미국의 기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를 여느 때 없이 격화시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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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4일 미국이 중국의 '대만 문제'에 간섭하며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중 북한대사 명의의 입장으로 중국의 입장을 강력하게 지지하며 북중 간 밀착관계를 과시했다.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중화의 대지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중국 내정인 대만문제에 한사코 개입하려는 미국의 기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를 여느 때 없이 격화시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화국은 무책임하고도 일방적인 강제 조치로 대만해협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책동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중국의 모든 조치를 견결히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리 대사는 "명문화된 바와 같이 1971년 10월에 채택된 유엔총회 결의 제2758호는 대만이 중화인민공화국의 불가분리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명백히 했다"면서 "주권국가의 자결권 존중에 관한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난폭하게 유린하며 대만 문제를 대중국 억제공간으로 삼으려는 미국의 불법 무법의 작태는 공평과 공정,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시대의 흐름과 인류의 염원에 완전히 배치된다"라고도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대만 문제'로 중국과 대립하는 이유가 "아시아태평양 전략 실행을 위한 집단적인 대중국 억제의 명분을 구축하고 중국의 기력을 쇠진케 해 중국의 전략적 굴기를 어떻게 하나 가로막자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중 북한대사가 중국의 특정 사안에 대해 별도의 지지 입장을 낸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한미일 대 북중러 간 신냉전 구도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북중 간 '밀착 행보'를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북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평양-베이징 간 정기 항공 노선을 재개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북한의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고위급 외교를 통한 밀착을 강화하려는 조짐으로도 분석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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