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양초등학교, 행복 가득 '교정'... 아이들 꿈 ‘무럭무럭’ [꿈꾸는 경기교육]

김경희 기자 2023. 8. 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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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룰 소개합니다 수원 화양초등학교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자는 목표로 문을 연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윤미경)는 ‘예의 바르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어린이’를 교훈으로 두며 555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 가고 있다. 1985년 화양국민학교로 문을 연 화양초는 지난해까지 5천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는 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화양초는 즐거운 배움으로 꿈과 끼를 가꾸는 학교, 평화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 건강한 몸과 마음의 품격을 높이는 학교, 창의융합형 사고력을 키우는 학교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진로교육 활동 강화부터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까지 세밀한 교육 로드맵을 마련해둔 상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인성이 커가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화양초를 찾아 그 성장의 비결을 들어봤다.

수원 화양초등학교 제공

■ 새로운 생각으로, 스스로 꿈을 키우는 어린이

화양초는 새로운 생각으로 꿈을 키워가는 어린이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보장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화양초 학생자치회는 전교 학생회 임원 등을 중심으로 학생들 스스로가 주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자주적인 성장 배경을 채워가는 중이다.

특히 학생자치회의 우산 대여 사업인 ‘양심우산’은 호응도가 가장 높은 사업 중 하나다. 학생자치회는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때 학생들이 양심우산을 빌려가고 다시 반납하는 과정 등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이 사업을 기획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양심 우산은 학교 중앙현관에 우산을 비치해 둔 뒤 필요할 때 학생들이 대장을 작성해 빌려가고, 이를 다시 되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양심우산은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가족들이 마중을 나오지 못하는 학생들도 소외감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갈 수 있게 됐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이뿐 아니라 화양초 학생자치회는 어린이날이면 학생들이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아 등굣길 ‘레드카펫’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올해 어린이날 행사에서도 학생들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기분 좋게 레드카펫을 밟고 여러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등교했고, 각 학급에서는 학급축제가 펼쳐지기도 했다.

화양초 학생자치회는 또 매월 셋째 수요일마다 사연 읽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학생들이 공유했으면 하는 고민이나 재미있는 일화를 전달받은 뒤 자치회에서 점심시간에 교내방송을 통해 사연을 소개해 주는 코너다. 이 밖에도 음악이 흐르는 등교시간,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학생 주도성 신장을 돕고 있는 중이다.

수원 화양초등학교 제공

■ 독서로 생각 폭 넓힌다...독서문화 조성 앞장

화양초는 학생들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독서라는 생각으로 독서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독서 축제 주간을 시작으로 학급별 독서 관련 자율과정 운영, 작가와의 만남 등 독서 행사를 활성화하는 한편 온가족 책 읽어주기 행사 등으로 학교를 넘어 가정까지 독서 문화가 확장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온가족 책 읽어주기’ 행사는 날마다 하루 한 권의 책을 부모님이 읽어주고, 온 가족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보내면서 독서 습관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그에 대한 생각을 나눠 가족 간의 대화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가족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행사인 셈이다.

또한 매년 6월은 ‘작가와 만남의 달’로 지정돼 있어 다양한 저서의 작가들을 만나고,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높이는 행사도 마련해 뒀다. 올해는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엄마 자판기’의 저자 조경희 작가를, 3~4학년을 대상으로 ‘욕 좀 하는 이유나’의 저자 류재향 작가를, 5~6학년을 대상으로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저자 김남중 작가를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수원 화양초등학교 제공

■ 오감으로 느끼는 생태교육으로 생태감수성 ‘쑥쑥’

화양초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환경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생태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숙지산 등 학교 주변에 있는 생태환경을 활용해 교육을 한다. 화양초 1~4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숙지산 숲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인근에 있는 숙지산을 다시 한 번 관찰하고 느끼게 하는 장이 되고 있다.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통해 숲의 이로움을 알고 자연과 가까워지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또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수원이 학교 환경 교실’은 환경 교육 교재인 ‘수원이 환경 이야기’를 활용해 수원 청개구리, 칠보치마 등 동식물과 자원 절약의 중요성을 교육받을 수 있는 자리다. 학교 환경 교실에서는 이외에도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올바른 재활용 분리배출 방법 등을 교육하며 학생들이 일상에서 생태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윤미경 화양초 교장은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 화양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 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나 앞장서 지도해 주시는 교직원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즐거운 배움으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을 만들자는 목표로 문을 연 수원 화양초등학교(교장 윤미경)는 ‘예의 바르고 건강하며 슬기로운 어린이’를 교훈으로 두며 555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워 가고 있다. 1985년 화양국민학교로 문을 연 화양초는 지난해까지 5천6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는 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화양초는 즐거운 배움으로 꿈과 끼를 가꾸는 학교, 평화롭고 행복한 공동체를 지향하는 학교, 건강한 몸과 마음의 품격을 높이는 학교, 창의융합형 사고력을 키우는 학교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 진로교육 활동 강화부터 디지털 시민역량 교육까지 세밀한 교육 로드맵을 마련해둔 상태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인성이 커가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긴 화양초를 찾아 그 성장의 비결을 들어봤다.


인터뷰 윤미경 교장

“지·덕·체 두루 갖춘… 대한민국 미래 인재 키울 것”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학교, 한 명의 아이도 소홀하지 않는 학교,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해 3월 화양초에 부임한 윤미경 교장은 학생들이 실력만큼 인성도 함께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퇴직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애정을 쏟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부임한 만큼 언제나 학생 한 명 한 명의 표정을 살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갈 수 있도록 살피고 있다.

윤 교장은 특히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월 첫날 아침 아이들에게 훈화의 말을 건네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어느 날은 날씨 이야기이기도, 어느 날은 소개하고 싶은 친구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시간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ZOOM을 통해 진행돼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장이 되고 있다.

또 윤 교장은 따뜻한 학급 만들기 주간을 운영하면서 학년별, 학급별로 스스로 규칙을 정하는 시간을 만들거나 학교폭력 예방 교육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학교폭력 0(ZERO)’ 학교에 도전하고 있다.

윤 교장은 “우리 학생들은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인사하고, 감사의 표현은 물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잘하는 아이들”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에 필요한 핵심역량인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등을 고루 갖춘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학교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은 지금껏 교직생활 중 최고의 파트너라고 생각될 정도로 맡은 일을 열심히 해주는 교직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아이들이 착한 성품을 가질 수 있도록 묵묵히 학교교육을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들의 지지 역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이 있듯 성공을 위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소질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있다”며 “우리 학생 모두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꾸준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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