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지적했다고…" 여친 목 졸라 살해한 해경 구속 송치

신대희 기자 2023. 8. 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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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말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현직 해양 경찰관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최 순경은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3시 40분 사이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여성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의 머리를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최 순경은 "A씨와 두 달가량 교제하면서 다툼이 잦았다. 사건 당일에도 A씨가 (자신의) 말투를 지적하자 싸웠다. 처음엔 때렸지만, 홧김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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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18일 오전 전남 목포시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목포해경 소속 해양경찰관 최모(30) 순경이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3.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목포=뉴시스] 신대희 기자 = 자신의 말투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현직 해양 경찰관이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목포해경 소속 최모(30) 순경을 24일 검찰에 송치했다.

최 순경은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3시 40분 사이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 여성 화장실에서 여자친구 A씨의 머리를 때린 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최 순경은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와 크게 다투다 격분, 화장실까지 뒤쫓아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순경은 A씨를 살해한 직후 식당에 가 술값을 계산했다. 이후 화장실로 돌아가 1시간 이상 머물다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최 순경은 "A씨와 두 달가량 교제하면서 다툼이 잦았다. 사건 당일에도 A씨가 (자신의) 말투를 지적하자 싸웠다. 처음엔 때렸지만, 홧김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최 순경이 도주한 지 30분가량 지난 15일 오전 6시 6분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코피를 흘린 채 변기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A씨의 사인은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이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최 순경은 'A씨의 위치를 옮겨 돌연사로 위장하려 한 것 아니냐'는 경찰의 추궁에 "은폐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다.

목포해경은 최 순경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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