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잘하는 판사 우대' 예고…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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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사진)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착수할 과제는 '재판 잘하는 판사를 우대하는 시스템' 구축이 될 전망이다.
현재 법원의 재판을 둘러싸고 외형적으로는 '재판 지연' 문제가, 내형적으로는 '판사 이념에 따른 편향성'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고위 법관 출신의 한 법조계 인사는 "이 후보자가 그간 법원의 재판 시스템에 대한 불만도 많고, 생각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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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지연·판사이념 문제 고민
무너진 사법신뢰 회복에 방점
고등부장 승진제 부활은 희박
법원장추천 등 논란제도 폐지
새로운 유인책 고심에 나설 듯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사진) 대법원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착수할 과제는 ‘재판 잘하는 판사를 우대하는 시스템’ 구축이 될 전망이다.
김명수 대법원장 역시 2017년 8월 후보자 지명 이튿날 “31년5개월 동안 재판만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좋은 재판”을 취임 화두로 던졌다. 그러나 ‘좋은 재판’의 정의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한 채 결과적으로 실패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법부를 뒤흔든 ‘사법행정권 남용’ 여파로 발탁된 김 대법원장은 임기 동안 ‘제왕적 대법원장 권한의 분산’, ‘법관 관료화 타파’를 내걸고 법원장 추천제,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법원행정처 비법관화, 판사 사무분담위원회를 도입했다.
한 고등부장판사는 “열심히 일한 판사가 대우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결국 현 사법부 문제의 대부분이 인사 제도 문제로 수렴된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일하는 판사들을 기관장으로 보내 주고, 해외 연수를 보내고, 예산을 늘릴 수 있다면 보수를 더 주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판사는 “법원장 추천제 폐지는 하나의 방법은 될 수 있지만 원포인트적 성격”이라며 “과거로의 부활보다는 ‘일 잘하는 판사’에게 다각적으로 인센티브를 줄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진·이종민·안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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