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위해 연구개발 사활…전기차 신소재 만들어”

박동필 기자 2023. 8. 2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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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출발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온일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중견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달 김해시의 2023년 '김해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그는 "김해시 강소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사는 1998년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보다는 해외수출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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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온일 강성재 대표

- 친환경 에너지 기업 변신 성공
- 올해 ‘김해형 강소기업’ 선정
- 수소차 경량화 부품도 잇단 개발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출발한 경남 김해시 진영읍 ㈜온일은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중견기업이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달 김해시의 2023년 ‘김해형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강성재 온일대표가 연구개발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변신의 중심에 강성재(66) 대표가 있다. 자동차 내연기관 부품을 제조하다 그동안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강 대표를 만나 김해의 대표 기업인으로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들어봤다.

그는 “김해시 강소기업이란 타이틀을 갖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사는 1998년 설립 당시만 해도 국내보다는 해외수출에 주력해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각으로 프랑스 멕시코와 유럽 미국 등에 대한 수출에 주력한 결과 남다른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매출의 90%를 수출로 일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서는 값진 성과로 보고 있다. 1997년 대한민국이 IMF 외환위기를 겪던 시기 외환보유고를 높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런 노력 덕분으로 2004년 11월 무역의날 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 강 대표도 수출 유공자로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강 대표는 IMF 사태와 2008년 미국의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겪으며 기업체질 개선이 핵심 과제임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1세기에 제조업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100년을 내다 보는 장기플랜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신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아이템의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가 ‘생존의 열쇠’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2010년부터 부설연구소를 설립,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연구에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전기차의 자체 무게가 점점 가벼워지는데 착안해 경량화 부품과 같은 신소재 개발에 주력했다. 글로벌 전기차인 테슬라의 부품 개발에도 성공했다. 전기차 뿐만 아니라 수소차 경량화 부품도 잇따라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소트럭을 생산하는 현대차 등에도 2차 밴드업체로 참여할 만큼 기업이 성장했다. 강 대표는 “연구소와 현장 엔지니어들이 밤잠을 줄여가며 기술개발에 매달린 결과 이룬 성과로, 이젠 전기차 부품을 테슬라 지엠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에 직·간접적으로 납품한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에 들어가는 탱크용 내장재 부품(알루미늄 소재·마크3형 타입)을 프랑스 GTT사로부터 개발 승인을 받았다. 탱크 도면 기술을 독자 보유한 GTT사는 국내 조선 3사로부터 비싼 로열티를 받고 있으며, 온일은 LNG 선박의 관련 부품을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이다.

최근 방위산업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강 대표의 꿈인 ‘사업 다각화’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강 대표는 “시대를 앞선 기술 개발이야말로 100년을 내다보는 밑거름”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강소기업으로서 인재양성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해상공회의소 부의장이기도 한 그는 기업의 애로를 정부나 지자체에 건의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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