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류 데이터 1시간마다 공유… 韓 해역엔 4∼5년 뒤 도달 [日 오염수 방류]
한 총리 “韓·IAEA 정보공유 개시
2주에 한 번 전문가 日파견 철저 감시”
오염수, 태평양→美서부 돌고 韓으로
삼중수소 농도 상당 부분 희석 전망
日 오염수 134만t… 종료시점 불분명
삼중수소 측정결과 이르면 27일 공개
방류 지켜보는 원전 직원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24일 해수로 희석된 오염수가 해양 방류를 위해 바다로 연결된 터널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을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후쿠시마=도쿄연합뉴스 |
정부는 한·일 양국 간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합의한 내용을 설명하며 안전성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한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양측의 정보공유 담당 전담관이 지정돼 오늘(24일) 중으로 소통을 개시하고 앞으로도 매일 최신정보를 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②오염수 한반도 도달 시기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류된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오기까지는 4∼5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오염수는 일단 태평양으로 퍼져 동쪽으로 이동하는 구로시오해류를 타고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간 뒤 캘리포니아해류를 통해 남하한다. 이후 북적도해류를 타고 순환하며 돌아오게 되는데, 이 기간에 바닷물에 희석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상당 부분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 등의 시뮬레이션에서는 단기간에 오염수가 한국으로 들어올 가능성도 제기됐다.
도쿄전력은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작업을 17일 동안 진행해 우선 오염수 7800t을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만 방류 첫날인 이날은 오후에 작업이 시작돼 약 200t을 흘려보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1000여개의 대형 탱크에 담겨 있으며, 지금도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염수 방류는 대략 30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금 단계에서 방류 기간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를 2041∼2051년까지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역시 사고 원자로 폐쇄 작업의 일환이지만 목표 시점에 폐쇄를 맞출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④방류 이후 추적관리는 어떻게
한국 정부도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해양수산부 등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감시망을 가동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시뮬레이션에 나선다.
이우중·조병욱·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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