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나 있을지…” 방류 첫 날 수산시장
[KBS 광주] [앵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면서 국내 수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산시장은 활기를 잃었고,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내일 개막하는 광양전어축제도 손님이 줄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에 경매한 싱싱한 수산물을 파는 여수의 선어시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삼치나 민어 등 막 잡은 횟감을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식당으로 실어 보내느라 분주한 곳이지만 썰렁하기만 합니다.
[박노주/중매인 : "서울도 단가 맞춰서 사고 그러는데 서울이 시세가 폭락했어요. 식당도 주고 여기서 판매도 하고 그러는데 아예 사람이 안 다녀요."]
소비가 위축되다 보니 고기잡이 어선들은 이미 어획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
방류가 결국 현실화되자 자연산 회를 팔아온 상인은 생업을 접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시장 상인 : "매일 매일 신선한 물건이 나와야 하는데 배들도 안 들어오고 이게 생업으로 오래 하다 보니까 다른 걸 하는 것도 막막하고요."]
오염수 방류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은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습니다.
[시장 손님 :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나? 생선을 미리 사놔야 하나? 전문가들의 방법도 다 다르기 때문에 믿는 것도 쉽지는 않아요."]
개막을 앞둔 광양 전어 축제장.
손님 맞이 준비를 끝냈지만 오염수 방류 소식에 축제가 타격을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전어는 풍년이지만, 소비가 이미 크게 줄었습니다.
[정춘휘/광양 전어축제 추진위원장 : "소비가 안 되다 보니까 수산(도매인)에서 배당 50킬로그램 정도만 받고 있습니다. 일본 오염수하고는 현재까지 전어는 별 영향이 없으니까 마음껏 드시면 좋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산업계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김선오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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