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뿐만 아니다…‘바르사 레전드 3인’ 마이애미 ‘꼴찌→우승 후보’ 우뚝! 베컴 구단주 “영화 같은 일”

박건도 기자 2023. 8. 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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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베컴은 바르셀로나 3인에 찬사를 보냈다.
▲ 바르셀로나 레전드 3인이 마이애미를 뒤바꿨다.
▲ 바르셀로나 레전드 3인이 마이애미를 뒤바꿨다.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도 찬사를 보냈다. FC바르셀로나 레전드 3인이 인터 마이애미를 강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다.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US오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3-3, PSO 5-4) 끝에 이겼다. 자이언트 킬링이다.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지구 최하위 마이애미가 선두 신시내티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팀 위상이 뒤바뀌었다. 여전히 유럽 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메시의 합류가 기점이었다. 메시는 지난달 22일 크루즈 아술전에서 교체 투입 돼 경기 막바지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였다. 베컴 구단주가 메시의 득점에 환호하며 활짝 웃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메시에 이어 바르셀로나 레전드 2인도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스페인 전설이자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라 불리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도 마이애미 옷을 입었다. 메시와 함께 입단식에 참여했다. 부스케츠는 마이애미의 주축 중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감각적인 패스와 리딩 능력으로 마이애미의 후방 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여기에 전성기 시절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측면을 지배한 조르디 알바(34)까지 합류했다. 알바는 지난 3일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후 줄곧 선발로 나서고 있다. 1골 2도움을 올리는 등 마이애미의 수비와 공격 지역에서 모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근 성공적인 영입 덕에 마이애미도 승승장구 중이다. 리그스컵 정상에 오른 데 이어 US오픈컵 결승 진출까지 성공했다. 베컴 구단주는 신시내티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메시, 부스케츠, 알바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마치 각본 같다고 얘기하더라”라며 “영화 같은 일들이었다. 그들의 모든 플레이가 아름다웠다”라고 극찬을 남겼다.

▲ 바르셀로나 레전드 3인이 마이애미를 뒤바꿨다.
▲ 데이비드 베컴은 바르셀로나 3인에 찬사를 보냈다.
▲ 데이비드 베컴은 바르셀로나 3인에 찬사를 보냈다.

메시는 신시내티전 득점 없이도 빛났다. 환상적인 왼발 킥으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를 창단 후 두 번째 결승전에 올려놨다. 베컴은 “환상적인 경기였다. 마이애미가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활짝 웃었다.

구단주의 기대 이상이었다. 베컴은 메시와 부스케츠 영입 당시 “그들은 우리를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아직 기다림이 필요하다”라며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측했다. 메시는 베컴의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마이애미는 8경기에서 5승 3무를 거뒀다. 세 번의 무승부 기록은 모두 승부차기였다. 경기 결과는 마이애미의 승리였다.

바르셀로나 3인 합류 후 팀 역사를 새로 썼다. 마이애미는 지난 20일 미국 테네시주의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리그스컵 결승전에서 내슈빌 SC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대회 7경기에서 10골을 터트리며 마이애미의 우승을 만들었다. 부스케츠와 알바는 미드필드와 수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빛났다. 메시의 대회 최우수 선수(MVP) 수상은 당연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MLS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는 메시 합류 후 리그스컵 무패행진을 달리더니 팀 역사상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결승전 첫 득점 주인공도 메시였다. 23분 메시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파리 생제르망에서 선보였던 메시의 전형적인 득점 루트였다. 알고도 막지 못하는 날카로운 슈팅은 미국 무대에서도 여전히 통했다.

▲ 인터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끈 리오넬 메시.
▲ 리그스컵 우승을 달성한 메시
▲ 인터 마이애미의 북중미 리그스컵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가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AFP

이후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좀처럼 결과가 갈리지 않았다. 10번 키커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마지막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내슈빌 골키퍼의 슈팅이 마이애미 수문장에 막혔다. 마이애미는 내슈빌을 잡고(1-1, PSO 10-9) 리그스컵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진출 약 한 달 만에 이룬 쾌거다. 데뷔전부터 환상적이었다. 메시는 지난 7월 크루즈 아술과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을 작렬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구단주도 크게 기뻐했다.

두 번째 경기도 남달랐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에서 메시는 홀로 2골 1도움, 총 세 골에 관여했다. 마이애미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부스케츠도 남다른 클래스를 선보였다. 적재적소 정확한 패스를 꽂아 넣으며 마이애미 후방 빌드업의 시발점이 됐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리더의 품격도 보여줬다.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7분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에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던 조세프 마르티네스(30)에게 공을 양보했다. 마르티네스는 페널티킥을 넣으며 활짝 웃었다. 이후 메시는 한 골을 더 추가하며 멀티골을 올렸다.

마이애미의 첫 결승전에서도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였다. 메시는 기회 때마다 위협적인 패스와 슈팅을 선보이며 마이애미 공격을 이끌었다. 끝내 팀을 우승까지 올려놨다. 메시 합류 후 득점을 보고 감격했던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활짝 웃었다. 메시는 우승 후 선수단의 헹가래를 받기도 했다.

두 번째 우승까지 차지할 기세다. 마이애미는 리그스컵 정상에 오른 4일 만에 US오픈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오는 9월 28일에 열린다.

바르셀로나 레전드 3인이 마이애미를 뒤바꿨다. 더는 MLS 최약체가 아니다.

 메시 입단식.
▲ 알바와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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