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주민들 "소문 피해 걱정" vs "지금은 방류가 최선"
일부 후쿠시마 주민들 "정부 방침이니 따라야"
소매업계 "제3기관이 방류수 엄격히 조사해야"
日 유통업체들 "후쿠시마산 수산물 판매 계속"
[앵커]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한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견인 반면, 어민들은 소문 피해를 우려해 여전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30여 km 떨어진 오나하마 어시장.
이른 아침부터 어민들이 일터로 나왔지만 손님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한산한 시장을 지나 검사실로 들어가 보니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방사능 수치를 확인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두 안전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오고 있는데, 어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후쿠시마 어민 : 앞으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소문 피해예요. 역시 평소에 데이터 등을 투명성 있게 발신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여기서부터입니다.]
어민들은 무엇보다 오염수 관련 소문으로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후쿠시마 주민들 중에서도 반대 여론은 어민들을 중심으로 가장 강합니다.
다만 어업과 관련 없는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방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감지됐습니다.
[와타나베 / 후쿠시마 주민 : 지금의 과학으로는 이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과학이 진보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요.]
이런 가운데 일본 경제산업상은 소매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적극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소매업계는 소비자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을 환경을 조성해 달라며 제3기관을 통해 방류수에 대해 엄격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본 생산자를 응원하겠다며 방류 이후에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판매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일본 유통업계까지 진화에 동참하고 나섰지만,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박재현 유준석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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