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이후 12년 만에 방류…일본 안에서도 찬반 목소리 엇갈려

2023. 8.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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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난 지 12년 만입니다. 도쿄전력이 결국 오염수 방류에 들어갔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찬반 여론이 엇갈립니다. 이제 엄혹한 평가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커멓고 거대한 쓰나미가 집과 차를 순식간에 삼킵니다.

정유공장엔 불이 났고, 바다에 인접한 후쿠시마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습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일본 원전 사고의 서막이었습니다.

전기공급이 멈추고 균열이 간 원자로 내부에는 빗물과 지하수, 바닷물이 뒤섞여 매일 140톤 의 오염수가 만들어졌습니다.

▶ 인터뷰 : 도쿄전력 관계자 (2011년 3월) - "원전 1호기에서 3호기 건물 야외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2호기 주변 (방사선량이)1,000mSv/h …."

저장탱크를 만들어 오염수를 보관했지만, 한계에 도달한 일본 정부는 6년간 처리 방법을 놓고 고민 하다, 2021년 해양 방류를 공식화합니다.

국제 사회의 비난과 반발이 들끓었지만,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검토와 한국 정부의 실사를 끝으로 방류 계획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일본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나뉩니다.

▶ 인터뷰 : 미사오 / 의사 - "오염수 해양 방류는 단순히 일본과 후쿠시마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 인터뷰 : 히로나오 / 택시기사 - "해양으로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으면 계속 저장탱크가 쌓일 것이고 원전 해체 작업은 제대로 안 될 겁니다."

전 세계는 방류 결정이 해양 생태계와 인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시하고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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