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띄우려던 김정은 ‘망신’… 北 정찰위성 2차 발사도 실패

박수찬 2023. 8. 2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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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85일 만에 2차 발사에 나섰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50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2시간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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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계단 비행 도중 오류 발생
원인 해결 뒤 10월에 3차 발사”
합참 “발사 즉각 포착·추적 감시”
韓·美·日 ‘新 안보공조’ 첫 가동

북한이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85일 만에 2차 발사에 나섰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경축 분위기를 띄우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며 북한 지도부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북한은 오늘 오전 3시50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를 남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고 실패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체는) 북한이 사전 공지한 구역 인근에 낙하한 것으로 판단한다. 세부 사항은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1차 발사 때처럼 기존 발사장에서 3㎞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된 새 발사장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85일 만에 두번째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한 24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 우주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들은 오전 3시58∼59분 한반도 서쪽 300㎞ 해역의 서해와 한반도 서쪽 350㎞ 해역의 동중국해에 각각 낙하했다. 또다른 물체는 오전 4시 0∼5분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섬 사이의 상공을 통과해 필리핀 동쪽 약 600㎞ 해역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발사 2시간반 만에 실패를 인정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6시15분쯤 “국가우주개발국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위성 운반 로케트(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2차 발사를 단행했다”며 “천리마-1형의 1계단(단계)과 2계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으나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주개발국 입장을 인용해 “원인을 빠른 기간 내에 해명할 것”이라며 “해당 사고의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군은 북한 발표의 진위를 확인하는 한편 발사체 낙하물을 인양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합참 관계자는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잔해의 탐색·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해상에 (미리) 항공기와 함정이 배치돼 있었다”며 “우리 관할에서는 우리 함정이 탐색·인양작전을, 먼바다에서는 미국 측이 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도발은 한·미·일 3국 정상이 캠프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세 나라의 안보 공조가 처음 가동된 사례로 풀이된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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