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원희룡 `총선 몸풀기`… 與 수도권 구원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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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정치 최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국민의힘 중진 정치인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한날에 세몰이에 나서면서 내년 총선 '몸풀기'란 해석이 나왔다.
원 장관은 이날 공군호텔에서 열린 원내·외 인사 중심 보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몇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한단계 전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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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위기론속 본격 정치 행보
羅 "승리위해 봉사할 준비돼있다"
元 "정권교체, 한단계 전진시켜야"
여의도 정치 최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국민의힘 중진 정치인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한날에 세몰이에 나서면서 내년 총선 '몸풀기'란 해석이 나왔다.
원 장관은 이날 공군호텔에서 열린 원내·외 인사 중심 보수 포럼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조찬 세미나 강연자로 나서 "몇달 앞으로 다가온 '국가적 재편'에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한단계 전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총선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던 나 전 의원은 오후 중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정책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PACT·팩트)' 창립 행사로 인파를 모으면서 "항상 당의 승리를 위해 늘 봉사할 자세는 (돼)있다"고 피력했다.
두 행사엔 모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원 장관 특강엔 김가람 최고위원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과 현역 의원 30명, 전현직 원외당협위원장 20여명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모임의 상임고문으로서 자리했다. 새미준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과 당대표 경선 등 당내 정치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친 외곽조직이다. '숨은 실세' 이영수 회장 체제에서 새미준은 윤석열 대통령을 경선 후보로, 김 대표를 당대표 후보로 지지했다.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과 교통 정책'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올 하반기 주택 공급·가격 관련 "윤석열 정부 후반기에도 주택 문제가 위로 폭등, 아래로 폭락하는 부분 때문에 국정 전체가 기우뚱하는 일이 없도록 '안정적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의 '카르텔과의 전쟁' 코드를 앞세워 "국토부가 앞장서서 윤석열 정부의 반(反)카르텔 정상화를 합작해 끝까지 완수해내고자 한다"고 이른바 '건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아파트 부실시공 비리, '지난 정권의 내로남불' 등을 겨냥했다.
나아가 그는 "장관을 하는 마지막 1시간까지 국민들의 민생·지역 현안, 교통·인프라의 발전을 위해 여당 간판을 들고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하는 분들이 밑바탕 작업을 하는 데 정무적 역할, 모든 힘을 다 바치겠다"고 당심에 구애했다. 다만 "여당은 싸움만으론 부족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려면 기대감과 희망을 주고 삶의 이익을 갖다줘야 한다"고 했다.
PACT를 창립한 나 전 의원은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로 재임했던 경력을 세워 인구위기와 기후위기란 중장기 의제를 선점하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두 직책 모두 중도 하차했지만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기후환경대사로서 이집트 COP27(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파견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포럼에서 "그동안 지역에서 정말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면서 "이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않는다면 미래세대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권 위기론'에 관해서도 그는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였다"고 연결지었다.
이어 "모두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지는 선거까지 우리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몸을 낮췄다. 포럼엔 당 지도부 외에도 현역의원만 2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 3·8 전당대회 막바지 나 전 의원과 연대를 이뤘던 김 대표는 '배지', '계급장' 등을 언급하며 그를 추어올렸다.
한기호·안소현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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