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UFC 2] ‘개미지옥’ 이창호 “이번 승리로 제 이름 정확히 각인시키겠습니다”

김태형 2023. 8.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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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지옥’ 이창호가 ‘로드 투 UFC’ 시즌 2 준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UFC 코리아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에게 UFC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로드 투 UFC’ 시즌 2 준결승전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7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 대회에는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 라이트급 4개 체급 토너먼트 경기와 플라이급, 라이트급 2개의 논토너먼트 경기가 펼쳐진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로드 투 UFC’ 시즌 2에 논토너먼트 포함 총 9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로드 투 UFC’ 시즌 2 오프닝 라운드를 치렀다. 치열한 경기 결과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플라이급에는 ‘코리안 좀비의 후예’ 최승국(26·코리안좀비MMA)이 출전한다. 밴텀급에는 ‘개미지옥’ 이창호(29·익스트림컴뱃)가, 페더급에는 ‘노 프라블럼’ 김상원(29·코리안탑팀)이 출전한다. 라이트급에는 ‘강철부대’ 김상욱(29·하바스MMA)이 출전한다.

또한 논토너먼트 경기에는 라이트급 ‘천재 1호’ 박재현(21·코리안좀비MMA)이 참가한다. 논토너먼트는 원매치로 UFC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 선수들은 24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개미지옥’ 이창호가 지난 5월 28일 중국 상하이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에서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2 밴텀급 경기에서 인도의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과 맞붙고 있다. 사진 | UFC


‘개미지옥’ 이창호는 밴텀급 준결승전에서 다얼미스 자우파스(23·중국)와 맞붙는다.

이창호는 최근 “자우파스가 중국의 함자트 치마예프라고 하는데, 내가 한국의 하빕이다. 누구 그래플링이 더 센지, 힘과 체력이 누가 더 센지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상대인 자우파스에 대해 “모든 커리어가 3라운드를 간 적이 없다. 커리어를 봤을 때 초반 화력이 강하다는 느낌도 있고 스크램블 상황에서 대처 능력이 좋다고 느껴지는데, 장기전으로 갔을 때 어느 정도 퍼포먼스가 나올 지는 저도 궁금하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전도 염두에 두고 아니면 서브미션이나 TKO로 1라운드나 2라운드에 (제압할) 상황이 생기면 그 즉시 캐치할 생각이다”라고 전략을 설명했다.

이창호는 지난 5월 열린 오프닝 라운드에서 라나 루드라 프라탑 싱(26·인도)을 꺾고 올라왔다. 전보다 얼마나 발전했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3개월이 지났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조금 더 크게 발전하진 않았지만 다양한 옵션들과 패턴, 공격 기술 몇 가지를 더 추가해서 그걸 상대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창호의 승리를 예측하는 목소리도 크다. UFC 밴텀급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5·팀매드)와 전 UFC 밴텀급 파이터이자 현 UFC 해설 미즈가키 타케야(39·일본) 모두 이창호의 승리를 예측했다. 이에 대해 이창호는 “일단 부담감이 많고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어서 어깨에 좀 더 무거운 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창호는 최근 ‘개미지옥’ 대신 새로운 링네임을 원하고 있다. 영어로 ‘개미지옥’을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후보로 모든 것을 빨아들인다는 의미인 ‘블랙홀’과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자신의 스타일에 비유한 ‘스티키(Sticky)’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창호는 “‘블랙홀’이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블랙홀’ 쪽으로 치중이 되고 있고 확정은 아니다”라며 “당분간은 ‘개미지옥’으로 불러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에서 샤오롱과 카미쿠보 슈야의 대결 승자와 만나게 된다. 이창호는 “카미쿠보 슈야와 한 번 싸워보고 싶다. 똑같은 그래플러이고 케이지 레슬링을 좋아하는 성향이어서 누구의 집념이 더 강한지 한 번 느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창호는 ‘로드 투 UFC’ 시즌 2에 출전했지만 아직 자신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며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준결승전에서 확실히 이기고 제 이름을 정확히 각인시켜 드리겠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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