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 경기도 공유학교 ‘시선집중’] 안선근 연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경희 기자 2023. 8. 24.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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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모두가 행복하게... 공생·상생 통한 성장 지원
안선근 연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연천교육지원청 제공

 

경기도내 대표적인 인구소멸 도시에 있는 연천교육지원청은 연천만의 공유학교를 통해 ‘지역의 소멸’을 ‘특색있는 교육이 가능한’ 강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작은 학교의 장점은 살리되 폭넓은 교육으로 인프라 한계는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도시답게 생태환경을 활용한 교육과 학생별 맞춤 교육의 강점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한계를 이겨낸 대표적 교육지원청으로 꼽히고 있다. 공유학교를 통해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충족시키고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잃지 않는 학생들을 양성하겠다는 안선근 연천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만나봤다.

Q.  공유학교를 도입하기 전 인구감소형 도시인 연천이 갖고 있던 교육적 한계는 무엇인가.

A. 지역 내 대다수 학교가 소규모 학교·학급화해 학생들이 사회성과 관계성을 키워가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고, 넓은 지역에 학교들이 흩어져 있고 대중교통 시스템도 열악해 학생들의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교육참여 기회가 부족했다.

사교육을 포함한 지역의 교육 인프라가 전곡읍내에만 집중돼 있었고, 학교별로 노력을 하더라도 학부모의 일자리 및 생활터전에 기반할 수 없다는 지역사회의 현실이 한계로 다가오기도 했다.

Q. 이러한 문제의 해법으로 공유학교를 선보였는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A. 가속화돼 가는 연천지역의 소규모화로 인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본적인 가치를 체득할 교육적 경험이 필요했고,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함께 배워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 주제중심형인 연천 생생 여름 공유학교와 연천 생생 공유학교 등 두 가지 생생학습터를 개발해 제공했다.

연천 생생 여름 공유학교는 방학 기간 5일 동안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지역 내 다양한 교육자원을 공유하면서 과학, 미래, 진로, 환경, 통일 등 주제 중심의 10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프로그램별로 현장체험학습 장소로 이동해 함께 참여하며 성장하는 기회를 가져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자율방문형인 연천 생생 공유학교는 교육지원청이 주도해 기관 간 연계·협력 관계를 형성한 후 학교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교육프로그램을 교육과정으로 만들어 운영하는 학교 밖 생생 학습터로, 연천 생생 물 사랑 학교부터 연천 생생 평화·통일 학교, 연천 생생 키스쿨 등 지역 내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육군 보병 제5사단 열쇠부대 등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Q. 연천형 공유학교를 마련하면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학교 간 벽을 허물고, 지역 학교들이 다채롭고도 협력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학생들이 특정 기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공유하면서 교육에 대한 흥미와 기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미래교육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또 단위학교 혼자만의 힘으로는 새로운 학교 밖 학습터 발굴이 어려운 만큼 교육지원청이 단위학교를 위해 편의를 제공하면서 새로운 길을 닦고 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학교가 신청만 하면 교육지원청이 원스톱 서비스에 가까운 편리함을 제공해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을 마련했다.

Q. 앞으로 연천형 공유학교의 운영 방안과 공유학교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A. 공유학교 교육과정의 참여만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 모두가 행복함을 느끼며 미래 인재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 연천 생생 공유학교를 확대하고, 전문화 및 심화하면서 연천형 공유학교 운영에 따른 교육 주체들의 자긍심도 키워나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공유학교를 통해 행복함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도 공생과 상생의 가치를 잃지 않고 올바른 공동체 의식을 기반으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두려움 없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행복한 미래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성장을 지원해 가겠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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