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0억 드릴게, 음바페 주시오!"…맨유 '새 주인' 카타르 왕족의 돈 잔치, '음바페 맨유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것'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주인은 카타르의 왕족이자 억만장자, 카타르 이슬라믹 은행(QIB) 회장 셰이크 자심 이끄는 카타르 자본이 될 전망이다.
영국의 '더선' 등 언론들은 일제히 "셰이크 자심이 드디어 글레이저 가문의 승인을 받아 맨유 인수를 위한 인수에 나섰다. 인수 가격은 60억 파운드(10조 1750억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시장에 내놓은 지 9개월 만에 상황이 정리된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맨유 인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동의 '오일 머니'를 보유한 새로운 주인. 맨유는 벌써부터 세계 최강의 스쿼드를 꾸릴 준비를 하고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돈 잔치로 라이벌 팀들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셰이크 자심이 맨유의 주인이 된 후, 상징적으로 원하는 선수가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라 평가받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킬리안 음바페다. 셰이크 자심이 인수를 완료한 맨유가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음바페 영입을 추진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음바페는 PSG와 내년 계약이 종료된다. 내년이면 FA가 된다. 공짜로 PSG를 떠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PSG가 가장 경계하는 상황이다. PSG는 2018년 1억 6300만 파운드(2741억원)를 들여 음바페를 영입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2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이다. 이런 돈을 지불했는데 공짜로 나가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을 거부했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PSG가 1군에서 제외하는 등 강경책을 들고나오자, 음바페도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음바페와 PSG는 화해를 했고,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재계약을 한다면 PSG는 내년에도 음바페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 PSG는 음바페와 재계약을 하면서 바이아웃을 넣을 것이고, 이 금액은 무려 2억 1300만 파운드(3580억원)다. 이는 세계 축구 역사상 1위의 몸값이다. 지난 2017년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할 때 발생한 역대 1위 1억 9800만 파운드(3328억원)를 능가하는 액수다.
이 재계약이 완료된다면 음바페가 이적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팀이라는 레알 마드리드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FA 음바페를 원하고 있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를 준비해야 하고, 많은 자금을 낼 여력이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생각하는 음바페 최대 이적료는 1억 4900만 파운드(2504억원)다. 음바페 바이아웃에 한참 모자르다.
반면 셰이크 자심이 주인인 맨유는 기꺼이 2억 1300만 파운드를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음바페가 재계약에 서명한다면 맨유의 우세로 판도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영국의 '미러'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맨유로 이적할 수도 있다. 셰이크 자심의 맨유 인수가 성사된다면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가 FA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재계약 내용에 2억 1300만 파운드의 방출 조항을 삽입할 것이다. PSG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일이다. 그런데 레알 마드리드는 1억 4900만 파운드 이상 지불할 의사가 없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이적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금액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구단이 맨유라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셰이크 자심은 에릭 텐 하흐에게 거액의 이적 예산을 선물할 것이다. 맨유는 카타르의 현금으로 이적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맨유는 음바페의 바이아웃 역시 지불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셰이크 자심은 음바페를 올드 트래포드로 데리고와 맨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드는데 욕심이 있다. 맨유의 영광을 돌리는데 있어서 음바페가 핵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킬리안 음바페, 셰이크 자심,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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