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조청래"도쿄전력·IAEA자료 믿을만 해" 조기연"모니터링으로 문제 확인 의문"

신동진 2023. 8. 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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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청래 "도쿄전력·IAEA 자료 믿을만 해" 조기연 "모니터링으로 문제 확인 의문"

조청래

- 정부 차원에서 방류를 100% 찬성 아니야…도쿄 전력·IAEA 자료 맹신 아니야

- 野, 괴담 수준으로 끌어가면서 국민 불안을 증폭시켜…국익에 도움되는 방안으로 나와야

- 尹 탄핵 발언, 민주당 개인 의견이라 일축…오히려 민주당, 이슈 목표 분산시키는 효과

- 이재명 소환 통보? 조율과 통보는 달라…이재명 행보 국민정서에 맞지 않아

- 8월 임시국회 폐회…野, 명분 쌓아서 영장청구 해달라고 쪼는 상황

조기연

- 모니터링으로 문제 발생 확인할 수 있을지 의문…격주 방문으론 어려워

- 尹 정부 방류를 막았어야…점검·합의·시기 등 한미일 협의 과정에서 지렛대로 삼았어야

- 尹 탄핵 발언, 신중해야…법률적으로 문제제기는 할 수 있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별개

- 이재명 소환 통보, 8월 중 비회기 여지 생겨…검찰 수사 이루어져 시기조율 이해 안돼

- 검찰, 이재명 대표 수사 내용으로부터 일정, 결과까지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있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현안이 쏟아지는 곳에 천막을 치고 이야기 나눠보는 '목요천막회'로 시작합니다. 천막의 깃발이 되어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하 조청래)> 네, 안녕하세요.

◐ 조기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이하 조기연)>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아까 1시 조금 넘어서 속보로 뜨더라고요. 일본이 드디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를 시작했다라는 건데, 정부와 여당은 일본과 철저한 정보 공유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를 하겠다. 이런 입장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조청래> 정부 차원에서는 우리가 방류를 100% 찬성한 건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었잖아요. 어저께인가 총리실에 의견이 나왔었는데, 지난 7월에 우리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 만나고 세 가지 조건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는 모니터링 결과를 실시간으로 공유해달라는 거였고 그다음에 검증 과정에 한국 전문가가 참여하게 해 달라. 그다음에 방류수가 오염 기준치를 넘어서면 중단해 달라. 이 얘기였는데 그동안에 한일 양국의 실무 협의 과정을 거쳐서 그 상당 부분을 일본이 받아들였어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제 이미 시작했으니까 철저하게 점검하고 검증하는 과정, 치밀하게 그 시스템을 운영하는 과정에 신경을 써야 되고요. 만에 하나 거기에서 뭔가 하자가 발견된다면 우리 어민들,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이의 제기를 해야 되겠죠. 그러려면 오염수 점검에 대해서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되겠다. 이렇게 봅니다.

◐ 조기연> 지금 정부가 얘기하는 상시 모니터링만 가지고 실제 이 방류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다 확인할 수 있을지 참 의문이 듭니다. 왜냐하면 최초에 대통령께서 기시다 총리한테 요구했던 거는 우리 전문가의 IAEA 사무실 상주였습니다. 그것 정도 받아들였으면 혹시라도 실제 일상적으로 계속 볼 수 있으니까 거기에서 발생된 어떤 문제 사항을 한 번 더 체크할 수 있겠죠. 근데 지금 어제 오늘인가 정부 발표는 2주에 한 번 정도씩 방문한다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모니터링이라는 것도 결국에 도쿄전력이 IAEA에 주는 자료, 거기에서 이제 걸러진 자료를 우리와 공유하는 시스템으로 될 것으로 보여져요. 그게 이제 실제 지금 도쿄전력 이번에 IAEA 보고서 나오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도쿄전력에 대한 신뢰가 별로 없는 거 사실이잖아요. 지난번에 2011년 최초의 사고 난 이후에 3년 동안 핵 연료봉 녹았다는 사실도 숨겼었고 또 필터 24개 파손된 사실도 나중에 다 밝히고요. 이번에 방류 이후에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있다는 사실을 도쿄전력이 하나하나 IAEA에 하나 체크하고 점검하고 또 IAEA가 이것을 직접 접근해서 도쿄전력이 주지 않는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면 지금 일본 정부가 우리에게 주겠다는 정보 내지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장치가 돼 있는지, 그냥 실시간으로 본다 많은 정보가 있다 정도이지 지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수준의 어떤 정보 교류까지 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 신율> 우리 정부는 그 해류의 길목, 공해상에서 계속 시료를 채취해서 방사성 물질의 수치와 삼중수소의 농도를 계속 측정한다는 거 아닙니까?

◆ 조청래> 맞습니다. 지금 우리 연근해에 200군데의 점검소 말고 8군데 일본 주변에 해양 지점을 해서 실시간으로 검증을 한다는 것이고요. 지금 조 변호사님 말씀하신 것 중에 도쿄 전력이 1시간마다 업데이트해서 올리는 자료를 그냥 받는 게 아니라 우리 정부 우리 측 전문가들이 검증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했기 때문에 그게 도쿄전력이 IAEA에다 주는 자료를 그냥 맹신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2주마다 한 번씩 전문가를 파견하는 부분은, 이게 사실은 개별 연구원들이 혹은 개별 국가 연구원들이 가서 실시간으로 검증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이거를 검증을 주관하는 게 IAEA이기 때문에 그 기관을 방문 형식을 빌어서 한국 측의 요구를 일본이 받아들이겠다고 한 걸로 이해를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조 변호사님이 더불어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으로 계시니까 여쭤보는데 지금 민주당의 주장은 우리 윤석열 정부가 막혀서 그걸 막았어야 한다는 주장입니까? 아니면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는데 당신네들이 수용했다라고 그거를 비난하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 조기연> 저는 막았어야 된다는 입장.

◇ 신율> 그런데 중국도 못 막는데 우리 정부가 막을 수 있다?

◐ 조기연> 방류의 중단을 요구,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 역량으로 그 자체로 당장 막을 수는 없죠. 그러니까 일본이 일방적으로 방류 결정을 한다고 하면 그걸 강제적으로 저지할 방법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전에 이제 WTO 제소나 이런 방식들이 있었지만 그거는 임시 조치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어쨌든 우리가 지금 이 방류에 대해서 일종의 승인하는 입장을 갖게 된 데에는 한미일 안보협력 체계 안으로 지난번에 징용 강제징용 문제도 그렇고 이 문제도 갑자기 어느 순간 지금까지 입장을 바꿔서 수용하는 입장으로 올해부터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오히려 한미일 안보협력의 협상의 지렛대로 이 부분, 우리 국민이 충분히 안심하고 동의할 수 있을 때까지 최소한 방류를 보류해 달라는 입장을 했으면 됩니다. 이미 일본은 올해 초부터 올해 안 방류 입장을 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미일 협의 과정에서 오히려 이 부분을 지렛대로 삼을 수도 있었고 그러면 국민이 이렇게 급격하게 이 오염수 방류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점검하고 확인하고 시기를 늦추거나 또 그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으면 방류 자체를 막는 수단까지 협상을 통해서 가능했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제 납득하기 어려운 거죠. 그러니까 왜 이렇게 순순히 일본의 뜻대로 따라갔는지, 오히려 이거를 그냥 어쩔 수 없이 승인하고 묵인한 정도를 넘어서 일본이 이 방류의 명분으로 삼았던 게 주변국이 이걸 다 허용하고 찬성하는 입장이라는 걸 기시다 총리가 어제 말하지 않습니까?

◇ 신율> 그건 일본의 주장이죠.

◐ 조기연> 그렇죠. 기시다 총리는 그걸 명분 삼아서 방문을 한 것이고요.

◇ 신율> 그건 명분이 아니라 주장 아니에요? 예를 들면 지금 그 태평양 도서국들 18개 도서국들도 뭐냐 하면 어쨌든 수용은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수용과 지지를 구분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 게 그런 부분이거든요. 근데 이제 수용을 한다는 게 일본 정부는 지지로 둔갑을 시킨 거죠.

◐ 조기연> 근데 적어도 이 부분에 있어서 일본 정부가 방류 결정을 이렇게 전격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있어서는 이해당사국 중에 가장 가까운 한국의 입장이 가장 중요한 거 아니었겠습니까?

◇ 신율> 11월에 있는 일본의 지방선거도 무시할 수 없는 거고요.

◐ 조기연> 물론 정치 일정도 고려할 수 있죠.

◇ 신율> 지금 일본이 지지율이 20%대이기 때문에 보통 이러면 해산하고 선거 다시 하거든요. 내각제는. 그것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일본이 서둘렀지, 일본이 우리 뭐가 예쁘다고 그러겠어요?

◆ 조청래>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야당이 반대를 하는 거는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죠? 야당이 건전한 수준에서 반대를 하면 국가가 협상력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또 적절한 수준에서 국내 여론을 대변해서 하면 종국에는 국익을 관철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민주당이 애초에 괴담 수준으로 끌어가면서 국민 불안을 증폭시켰기 때문에 이게 과학대 괴담의 수준의 대결이 돼버렸어요. 그러니까 정부가 무슨 과학적 수치를 내고 어떤 검증을 하더라도 그거는 못 믿겠다. 이렇게 나와버리고, 국제기구가 나와서 과학적 수치를 대도 그거는 못 믿겠다. 이렇게 나온 수준하고 깊이, 그게 문제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미 방출이 방류가 시작됐으니까 이제 괴담 수준보다는 진짜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좀 스탠스를 취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괴담인지는 그거는 제가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저는 또 한 가지 주목할 게 김용민 의원이 탄핵에 관한 언급을 SNS에 오전, 오후에 걸쳐서 냈고요. 또 다른 의원 한 분도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다라고 지금 보도가 됐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 변호사님.

◐ 조기연> 개인 주장이라고 보고요. 신중해야죠. 탄핵이라는 게 법률적 요건도 갖춰야 되고 헌법이나 중대한 법률 위반이어야 되는데, 국민들이 80%를 반대하는 사안이고 이 일본의 방류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불만이 크다고 해서 지금 이 상황을 탄핵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거는 굉장히 신중해야 되고 발언도 좀 신중해야 된다고 보고요. 물론 여러 가지 지금 윤석열 정부의 해양 오염수 일본의 방류 문제에 대한 대응 문제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면에서 헌법과 법률에 저촉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여러 가지 할 수 있습니다만, 과연 이게 지금 탄핵까지 막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어떤 대장외투쟁의 어떤 정치적 메시지로 삼을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요. 대단히 신중해야 되고 이것도 오히려 말씀하신 대로 방류에 따른 국민들의 불안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그 여론을 잘 수렴해서 일본 정부에 대해서든 우리 정부에 대해서는 대응을 촉구하는 어떤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 문제를 저걸 탄핵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정치 문제에서 오히려 이 정쟁화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 수도 있고요. 적어도 탄핵을 언급하면서 이 사안을 접근하는 것은 민주당이 좀 더 신중해야겠죠.

◆ 조청래> 이번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틈이 있을 때마다 탄핵 운운했지 않습니까?

◇ 신율> 주로 그때는 장관 탄핵이었죠.

◆ 조청래> 아니요. 대통령 탄핵이라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이 언급한 것만 해도 지금 한 두세 차례 될 겁니다. 이번까지 합해서. 그런데 그때마다 민주당은 철저하게 개인 의견이라고 그러면서 뒷문을 열어놨어요. 그러면서도 아무 조치도 안 취합니다. 그런데 다른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이런 말씀 드리기가 참 뭐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선에 대해서 불복하는 듯한 탄핵 운운하고 국민 여론에 거꾸로 거슬러 가는 게 민주당의 이슈와 목표를 오히려 분산시키는 그런 부작용이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예를 들어서 방류 문제를 얘기하다 갑자기 탄핵 그러면 이게 민주당의 당의 목표와 맞아떨어지는 겁니까? 제가 볼 때는 이 최근에 민형배 의원의 그런 발언까지 포함해서 이분들이 개인 플레이를 합니다. 자기를 지지하는 열열 당원들의 지지를 끌어가기 위해서 당의 흐름이나 당의 대다수의 여론과 상관없이 지르고 나갑니다. 그러면 이거는 제가 볼 때는 사실은 굉장히 치졸한 해당 행위거든요. 그런데 민주당은 아무것도 안 합니다. 즐기는 건지 아니면 그걸로 해서 민주당이 자초하고 있는 것을 방관하는 건지, 저는 이런 상황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신율> 조 변호사님 개인 의견이다. 이런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리고 사실 최고위 끝나고 나서도 그런 얘기 전혀 언급을 안 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단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는 단어는 이제 좀, 딴 것도 놀랄 게 많거든요. 우리나라에 살다 보면 뭐 정말 놀이동산 가면 왜 깜짝깜짝 놀라는 집 있잖아요. 그 집 들어간 기분으로 사는데, 정치인들이 또 이렇게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게 이게 뭐가 좋습니까?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지금 하는데 뭐 오늘 나오겠다. 이러다가 이제 다음 주에 나가겠다. 어떻게 보십니까? 변호사님으로서.

◐ 조기연> 그러니까 지금 검찰이요. 한 달 전으로 돌아가 보면요. 7월 경에 검찰이 8월 중에 비회기가 생기기 때문에 그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여러 개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시기쯤 원래 국회 일정이 합의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비회기가 생기니까 이때 영장 쳐가지고 실제 수사해서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키겠다는 검찰 내부의 입장이 있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어쨌든 여야가 합의를 했고 30일까지로 임시회의가 잡혀 있었는데 오늘까지 해서 회기 단축을 해서 비행기를 만들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여야의 합의 문제를 떠나서 검찰의 수사만 보면요. 7월달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고 하면 적어도 백현동이든 쌍방울이든 수사가 개시된 시점, 지금까지 진행된 경과를 보면 검찰의 수사는 충분히 다 이루어졌습니다. 압수수색 다 됐고요. 관련자의 공동 피고인, 피의자뿐만 아니라 참고인에 대한 조사까지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이 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증거가 충분하다는 얘기도 계속해 왔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이재명 대표 소환만 남은 건데요 7월, 8월경 국회에 비회기가 생기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 만큼 수사가 됐다고 했던 검찰이 지금까지 이제 백현동 소환하고 쌍방울 관련돼서 이재명 대표를 30일 날 소환하겠다고 하는 거는 일종의 정치적 고려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로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게 있으면 당장이라도 불러서 수사할 만큼 돼 있었다는 얘기나 다름없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출석해서 조사받겠다고 말씀하실 수 있었던 거고 검찰 입장에서도 보면 그럼 와라 해서 수사할 수 있었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왜 식당에서 메뉴 고르듯이 하냐. 이렇게 비아냥되면서 장관까지 그러시는데, 지금 이 수사가 보면 이재명 대표 압수수색만 몇 건이었으며 검찰에 벌써 소환 조사 4번이나 받으셨잖아요. 이 사건에 대한 수사도 벌써 2년이 다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불러도 조사할 만큼 돼 있다는 거잖아요. 근데 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 조청래> 지금 조 변호사님 말씀처럼 검찰이 수사가 다 돼 있을 테니까 빨리 불러달라고 얘기하는 거 하고 시점을 특정하는 거하고는 완전히 달라요.

◇ 신율> 그러니까 조율과 통보가 다르다는 말씀이시죠?

◆ 조청래> 그렇죠. 예를 들어서 돼 있을 테니까 우리 사정이 있으니까 좀 더 빨리 불러달라는 거 하고 나는 24일날 가겠다는 거하고는 다른 거죠. 이게 이제 민주당이 하는 행태, 저는 6개월 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민주당이 하는 행태를 보면 특권 집단도 이런 특권 집단이 없습니다. 올해 1~2월에 이재명 대표 검찰이 소환했을 때 뭐라고 그랬습니까? 나는 평일에는 당무를 봐야 하니까 토요일날 출두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그 뒤에 송영길 전 대표는 더 가관입니다. 돈봉투 사건이 벌어지니까 검찰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두 차례나 자진해서 나가서 "나를 소환하라" 소리 지르고 쇼 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번에는 비회기 기간 중에 영장 청구해라고 또 시점을 또 통보했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검찰이 30일 소환해달라 출두 해달라고 그러니까 24일 가겠다 했다가 오늘 나온 얘기가 24일이 이제 지나가니까 다음 주는 일정상 안 되겠다. 이러고 나오잖아요.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 누가 이렇게 합니까? 자기가 소환 시기 정하고 구속영장 청구하는 시기도 이때 해달라고 그러고, 이건 말이 아니죠. 제가 볼 때는 무슨 독립투사도 아니고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민주투사도 아니고 이 개인 범죄잖아요. 이거는 국민 정서에 전혀 맞지 않습니다.

◐ 조기연> 특권 의식이라고 계속 국민의힘 측에서 말씀하시고 소환 시기든 이거를 왜 수사받는 피의자가 임의로 정하느냐, 이런 경우가 있느냐고 하는데 있습니다. 실제 일반 사건에서도 피의자 조사받는 피의자 사정 고려해서 출석 일자 다 조율합니다.

◆ 조청래> 그거는 저도 알아요.

◐ 조기연> 그러니까 일반적인 상황하고 다를 만큼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그리고 이 수사가 특권이라고 비춰질 만한 여지가 있습니까? 이재명 대표 주변에 대한 수사, 압수수색 정도. 지금 뭐 이런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특권은커녕 제1야당의 대표 중에 이렇게 검찰이라는 기관으로부터 취급받은 어떤 역사가 있었냐고요. 이게 굉장히 특별한 상황 아닙니까? 그리고 범죄 혐의는 한동훈 장관 내지 검찰에서는 마치 뭐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후보 시절에 그랬습니다. 확정적 중범죄자라고 검찰은 늘 이런 식으로 정치인 내지는 피의자를 봐왔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리 헌법은 최종적으로 대법원에서 확정될 때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요.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원칙 다 깡그리 무시하고 당장의 범죄자로 확정해 놓고 왜 우리 하는 대로 다 따라오라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수사를 지금 몇 년째 하고 있고 주변까지 이렇게 털면서, 그러면 이 정도 수사됐으면 제발 불러서 빨리 하라고 피의자의 권리로서도 얘기할 수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 신율> 잠깐만요. 지금 저기 뉴스 뜬 거 보니까 내일 임시국회 민주당 주도로 종료된다고 그러네요. 인위적 비회기 조성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청래> 그럼요. 예를 들면 특정 정당이 단독으로 폐회를 할 수 있느냐. 이 문제인데 이미 민주당이 회기 쪼개기를 통해서 단독 폐회를 한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 폐회를 한다고 치면 지금 주말 빼고 4일 남습니다. 31일까지 4일 남는데 민주당이 지금 4일 동안의 비회기이니까 검찰 보고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해 달라고 지금 쪼는 거 아니에요? 압박하는 거 아닙니까? 이거 쇼죠. 왜냐하면 그 기간 동안에 검찰이 영장 청구를 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자기들 바람대로 안 갈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할 거 다 했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가 비회기 중에 영장 청구하면 출두하겠다는 얘기를 지키기 위해서 비회기 기간을 만든다. 이건 지극히 명분론에 치우쳐서 가는 거거든요. 이런 정도의 정치를 하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갑니다.

◇ 신율> 잠깐만요. 그러니까 간단하게, 이렇게 명분 싸가지고 체포동의안 넘어와서 표결하면 부결시킬 것이다?

◆ 조청래> 저는 부결시킨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 신율> 알겠습니다. 말씀해주시죠.

◐ 조기연> 정기국회 때 들어온다는 걸 전제로 해서 부결이냐 가결이냐를 지금 예측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보고요. 그게 또 무슨 검찰의 꽃놀이 패인지, 이런 걸 논하는 것 자체가 저는 현 단계에서는 크게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데요. 적어도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내용으로부터 일정 또 결과까지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계산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신율> 제가 두 분이랑 방송 오래 하면서 느끼는 건데 차이를 분명하게 느끼면서도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있어요. 정치는 이래야 됩니다. 진짜 그거 항상 느껴왔어요.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조청래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조기연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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