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들, 총선 앞두고 몸풀기···'수도권 바람' 일으킬까

이진석 기자 2023. 8. 24. 18: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권의 '수도권 총선 전략' 핵심 자산인 중진들이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24일 공천 작업의 밑그림인 '조직 정비' 작업을 일부 마무리 짓고 총선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지는 선거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수도권은 위기이자 기회"
김기현 "羅 배지 필요하겠다" 지원
원희룡 "총선서 좋은 여건 만들 것"
與조강특위, 사고당협 10곳 인선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포럼에서 나경원 이사장이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김병준 전경련 고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여권의 ‘수도권 총선 전략’ 핵심 자산인 중진들이 본격적인 선거전 채비에 나섰다. 국민의힘도 24일 공천 작업의 밑그림인 ‘조직 정비’ 작업을 일부 마무리 짓고 총선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도권은 항상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선거 결과가 나올지는 선거까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지만 여권 내 존재감은 여전하다. 당 안팎에서는 나 전 의원이 여권의 열세 지역으로 평가받는 서울에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듯 나 전 의원이 발족한 이날 포럼에 국민의힘의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권영세·안철수 의원 등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나 전 의원은 ‘포럼 출범이 총선 전 몸풀기라는 해석도 있다’는 질문에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면서도 “그동안 지역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중앙 정치로 복귀해 여당 중진으로서 제 역할을 해내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도 축사에서 “(나 전 의원은) 우리 국민의힘의 아이콘이자 최고의 리더”라며 “잘 이끌어나가려면 배지가 필요하겠다. 계급장이 있어야 일하지 않겠느냐”고 치켜세웠다.

보수 진영의 잠룡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출마 의지를 시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원 장관은 이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선에서) 말만 정권 교체가 됐지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정치 상황을 보면 마음이 무겁다”며 “야당의 터무니없는 공세에 맞서서 내년 (총선에서)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공석인 36곳 사고 당원협의회의 지역위원장 중 10곳을 새 인물로 채워넣었다. 이들은 28일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된다. 박진호 조강특위 대변인은 “당선 가능성과 지역 내 인지도가 가장 중요한 (선정) 기준”이라며 “나머지 미선정 지역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검토해 계속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을 미선정한 것은 전략 공천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많은 인재분들이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공모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모든 지역을 전략 공천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 많은 만큼 일부 지역에 대한 보류 결정은 때 이른 공천 갈등을 우려한 결과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김예솔 기자 losey27@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