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미국 국채 소식에 주식 투자자들 잠 못이루는 이유...?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3년 8월 24일 (목요일)
■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미국 국채 소식에 주식 투자자들 잠 못이루는 이유...?
-한은 금리 동결, 물가 안정세 판단...경기부양 초점
-미 은행들 신용등급 하락...세계 경제 금리 여파 사전 경고
-잭슨홀 미팅서 물가 목표 2%, 중립 금리 논의 가능성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네, 안녕하세요.
◐ 김대호 세한대 특임교수(이하 김대호)>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오랜만에 뵙는 두 분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선선하더라고요. 가을 냄새가 킁킁 났는데 낮에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두 분 오시는 길 어떠셨어요?
◆ 차영주> 오늘 제가 월드컵 대교를 건너왔는데요. 월드컵 대교에서 보면 북한산이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굉장히 맑았는데 처음 보는 구름을 봤습니다. 북한산 위에 굉장히 두꺼운 구름이, 순백색의 구름이 있는데 우리나라 경치가 이렇게 멋있 있구나. 해외에서나 보던 두껍고 순백색의 구름이 있는 걸 보면 우리 금수강산이 정말 아름답구나. 이렇게 맑은 날씨가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 이런 걸 좀 새삼 느꼈습니다.
◇ 최휘> 소장님은 굉장히 감성적이신 것 같아요. 'F'세요?
◆ 차영주> 아니요. 딱 보는 순간 누구든지 감성에 빠질 수밖에 없는 자주 다니던 길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씨랑 구름 상태가 정말 감수성에 좀 젖을 수 있는 그러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최휘> 교수님은요?
◐ 김대호> 오늘 모처럼 오신 최휘 아나운서님이 가을 바람을 몰고 왔다. 그래서 참 감사하다. 이런 말씀부터 우선 드리고 싶고요.
◇ 최휘> 감사합니다.
◐ 김대호> 지난 여름에 워낙 더웠기 때문에 참 정말 그 폭염 속에서 제대로 일을 하기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이제 가을이 되니까 그 폭염 때문에 이번 가을이 더 소중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우리 '생생경제'도 해야 되겠다.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가을은 가을 남자, 가을은 남자들 고민이 굉장히 많아지는 시기예요.
◇ 최휘> 그렇습니까?
◐ 김대호> 그래서 이제 인생을 이렇게 사는 것이 옳으냐. 이런 등등에 대한 고민, 이런 것에 대한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그것도 하나의 과제입니다.
◇ 최휘> 김대호 교수님은 가을을 타시는 걸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오늘 한국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5%, 그대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 여러 변수가 있었는데 어떤 것들을 고려한 결정일까요?
◐ 김대호> 일단 우리나라의 경기, 우리나라 지금 경제가 아주 위기 수준은 아닙니다마는 사실 코로나19를 맞으면서 타격을 받았던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오늘 발표에 따르면 1.4%인데, 이게 현재 상반기에 0.6% 이런 데에 비해서 조금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진하거든요. 거기다가 지금 투자, 생산, 소비 다 위축돼 있습니다. 거기서 일부 또 이 파이낸스 프로젝트 같은 데서는 지금 부실 기운도 있고요. 금융기관 연체, 이런 것도 깜빡깜빡 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이 한국 경제의 물가보다는 경기를 먼저 살려야 된다. 여기에 방점을 뒀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요. 물가는 우리가 지금 미국보다는 그나마 지금 물가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CPI 물가가 아직은 목표 범위까지는 못 갔지만 그런 대로 지금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행은 당분간은 우리 경기 부양, 또 한국 경제 성장 견인. 이런 쪽에 더 초점을 맞췄다. 그 신호가 오늘의 금리 동결로 나타났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최휘> 그렇군요. 물가보다는 일단 경기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 차영주> 올해와 작년에 한국은행이 금리 결정하는 상황들이 좀 다르다라고 봐야 되겠죠.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일단 미국의 금리 인상을 따라가기 급했었다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할 것 같습니다. 주변을 돌아보기보다는 미국이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는 데 있어서 그 금리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그렇지만 올해부터 우리나라를 필두로 해서 많은 나라들이 이제 미국과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미국은 아직까지 금리 인상은 잭슨홀 미팅도 남았고 또 한 번 FOMC도 열리긴 하겠습니다만 그전부터 우리는 미국을 따라가지 않았죠. 그리고 금리 격차가 벌어졌고 다행스럽게도 지금 그거에 따라서 외국인들 투자자들의 자금이 나간 것도 아니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오롯이 글로벌 각국들이 자기 나라 상황들을 보는 것 같아요. 우리도 지금 금리를 올리기에 이제 교수님 말씀하신 상황들이 있고 또 가계부채 문제 굉장히 심각하지 않습니까? 또 자영업자분들이 9월달이면 그동안에 세 차례 연기시켜줬던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부분들도 있어요. 이런 것들에 대한 지금 연장 얘기도, 그러니까 수면 밑에 가라앉은 부분들도 있습니다만 다양한 문제들 지금 현재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린다라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겠죠. 또 한 가지 이제 중국이 지금 저렇게 경기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들을 보게 된다면 여기서 우리가 금리를 올리게 되면 자칫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그런 부분들까지 고려됐다라고 보면 우리나라는 이 정도 수준에서 일단 가능성은 열어뒀다라고 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기는 합니다만 쉽게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건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미국 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번에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은행 5곳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은행이 이렇게 흔들리면 경제도 위기가 오지 않을까 싶은데 어떤가요? 지금 미국의 은행발 위기, 걱정할 만한 상황인가요?
◐ 김대호> 신용평가회사들이 신용등급을 내리면 우리 국민들은 깜짝깜짝 놀랍니다.
◇ 최휘> 맞아요.
◐ 김대호> 우리 최휘 아나운서님은 그때 어디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1997년도 우리가 IMF 외환위기를 맞을 때 그때 일반 국민들은 신용평가가 뭔지도 잘 모를 당시에 S&P라는 회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갑자기 떨어뜨렸고 그 이후로 실제로 한국이 금융위기까지 갔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국민들한테는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그런데 피치라는 데가 지금 말씀 주셨다시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한 등급 떨어뜨려 놓은 상태입니다. 거기에 2~3주 전에 무디스라는 데가 또 미국의 일부 은행들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S&P가 또 다른 은행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어요. 은행하면 신용의 상징 아닙니까? 근데 신용의 상징에게 너 신용을 믿을 수 없다. 이것은 조금 불안 요인이 되는 것이죠. 보통 금리를 인상하면요 제일 좋은 횡재를 보는 기업들이 은행입니다. 대출금리가 올라가고 이제 금리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갑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금리 인상 초기에는 은행 주가도 오르고 은행 수지가 굉장히 많이 개선이 돼요. 그동안에 미국 은행들 제롬 파월이 금리를 올리면서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금리 인상이 좀 지나치게 지루하게 길어지면 부도 내고 연체하는 기업들이 나오거든요. 그럼 돈을 제때 못 갚게 되면 이자 몇 푼 더 벌다가 통째로 돈을 때리는 이런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S&P라는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것도 전 은행은 아니지만 일부 지역은행 좀 조심하라. 그런 의미에서 신용등급을 내렸는데요. 피치 같은 경우에는 이 중소은행뿐만이 아니라 JP모건이나 BOA, 너희들도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 조심해라.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바야흐로 미국이 금리를 올린 게 2022년 3월달부터인데, 그래서 지금 5.5%까지 올라가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높은 수준이거든요. 최근에는 이제 더 이상 안 올릴 것 같으니까 그나마 우리가 금리 인상에 압력으로부터 조금 벗어나 있지만 이게 빨리 내려가야 되는데 내려가지 않고 계속 높은 수준에 있다면 은행 산업, 특히 중소 지역 은행은 타격을 받을 수가 있다. 이런 하나의 경고등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S&P라는 신용평가회사들의 미국 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은 비단 미국 은행뿐만 아니라,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 경제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가 금리 인상의 회오리, 그 쇼크에 들어갈 수도 있다라는 사전 예비적 경고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차영주> 저희가 다뤘던 상황들이었는데 이제 이것을 정리를 하자면 일단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SVB은행 사태를 한번 떠올리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전에 이제 금리를 급격히 올리기 전만 하더라도 SVB 같은 투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벤처 쪽에 관련된 은행들이 자금 운용을 조금 자유롭게 하고 있었죠. 근데 이제 갑자기 금리가 올라가다 보니까 자금 운용에 미스 매치가 발생하면서 그들이 돈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장기채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단기 이제 자금에 대한 대응을 못하면서 결국 은행이 파산하는 것에 이르렀죠. 그 파산이 몰고 온 여파가 미국의 지역은행들을 못 믿겠다라는 거고, 거기서 이제 자금이 유출이 되면서 큰 은행들로 가기 시작하면서 소위 미국의 지역은행들. 우리가 알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거죠. 이것이 지금 이제 S&P나 피치사들이 이제 신용등급을 하락시킨 중요한 이유들이죠. 그들이 밝힌 건 그거예요. 결국 예금이 빠져나가기 시작 이것이 대형 은행으로 가면서 그들의 기반을 흔들어놨고 또 다른 경로가 온 거죠.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기업들에 조금 악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이런 것들이 또 기업들의 연체율이 늘어나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까지 오다 보니까 지금 은행들은 이중고에 쌓인 거죠. 돈이라는 게 들어와서 소위 은행들이 승수 효과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승수 효과는 뭐죠? 예금을 받아가지고 대출을 일으켜주고 그게 다시 또 예금으로 들어오면서 통화가 늘어나는 부분들인데. 지금 예금이 들어오는 부분들보다는 지금 MMF 자금이 역대 최고치입니다. 이거는 채권을 사놓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거는 승수 효과를 못 일으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은행이 예대 마진에 대한 수익이 못 늘어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지역은행들이 문제가 생긴 거고 더군다나 기업에 문제까지 생겼다라는 상황 논리고요. 여기서 그러면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은행들은 어떤 문제가 이루어지느냐라고 봤을 때 지금 최휘 아나운서도 개인 신용등급이 있죠? 우리가 요즘 점수제로 하는 거죠. 옛날에는 1등급서부터 10등급까지 있었지만 요즘은 점수제죠. 일단 1등급부터 10등급으로, 이제 설명을 편하게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표현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운전을 하다 보면 끼어들 때 깜빡이를 켜고 끼어들잖아요. 근데 이제 고속도로 같은 경우는 실선으로 돼 있으면 끼어들지 못하도록 규정이 돼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10개의 차선이 있는 거예요. 각각의 자신의 신용등급에 맞춰서 다 하는 건데 강제로 제일 왼쪽에 있는 차들을 2차선으로 끌어당긴 겁니다. 그러면 1차선에 있었던 은행들이 여기에 맞게 자금을 조달하고 운용하다가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자금 조달 비용은 늘어나게 되는 거죠. 그러면 이들의 수지는 악화되는 거고 결국 이들이 갖고 있었던 대출 자산을 회수라든지 투자를 회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거예요. 그렇다면 이게 단순하게 미국의 은행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 간의 문제, 더군다나 신흥국에 투자했던 문제. 이런 것들이 되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우려해야 될 문제다. 미국의 은행들이고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미국의 은행들은 전 세계, 물론 이 지역은행이라 하더라도 그 지역은행 같은 경우 그러면 투자은행에 갔었던 투자 자금을 회수하게 되면 투자은행은 또 우리 쪽에 있었던 돈을 빼내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문제를 야기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군다나 그들의 조달 금리 그리고 실질적으로 이 조달 금리가 기업들에게 전이가 될 것이고 기업들의 수지가 악화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도 생길 수 있다라고 보면 이 문제는 단순하기보다는 이제 일파만파 퍼질 수 있는 원인을 제공했다. 저는 그렇게 정리해 드리고 싶습니다.
◇ 최휘> 지금 미국 은행이 상당히 어려운데, 이게 미국 경제 전반 더 나아가서는 세계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두 분이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계속 나왔던 뉴스 중에 하나가 미국의 10년물 장기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다 였거든요. 밤사이에 나온 기사를 보니까 또 안정세를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경제 초보자인 제가 알기로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좋을 때 혹은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될 때 국채 금리가 오르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미국 은행도 이렇게 위기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채는 왜 올랐던 거예요?
◐ 김대호> 좋은 지적이신데요. 통상적으로는 경기가 좋아서 과열이 돼서 금리를 더 올려야 될 통화를 긴축해야 될 필요가 있을 때 금리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러나 금리가 오르는 요인은 하나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수요, 공급 측면에서 보면 우선 공급 측면에서 보면 시장에 채권이라는 물량이 막 나옵니다. 지금 미국 연방 국가가 연방 정부가 재정적자로 지금 돈이 상당히 부족해요. 그런데 미국은 돈을 부족하면 그것을 시중에서 끌어오면 되거든요. 끌어오는데 국채를 발행합니다.
◇ 최휘> 채권을 찍어내는군요.
◐ 김대호> 채권 중에서도 국채, 국채가 가장 안정적인 거예요. 그런데 지난번에 디폴트 협상을 하지 않았습니까? 야당과 이제 미국이 정부가 국채를 좀 더 발행하겠다. 그런데 실제로 코로나 때 정부가 돈을 많이 썼고요. 또 금리가 오르니까 금리 부담 때문에 국채 발행 금리가 올라가니까 정부가 내줘야 될 돈이 더 많아져서 지금 연방 정부의 재정 상태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본격적으로 그 국채를 발행해야 돼요. 그러면 국채 돈을 끌고 가고자 하는 것이 국채인데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나니까 금융시장에서 국채의 금리가 뛰어버리는 겁니다.
◇ 최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고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국채 가격은 마구 떨어지죠. 이 대목이 이제 금리가 오르게 되면 국채 금리가 오르면 민간 회사채 금리도 오릅니다. 그러면 기업들은 자금 조달을 할 때 회사채를 발행해서 돈을 조달하는데 미국 정부 금리가 올라가는 그 여파로 기업의 신용도는 그대로인데 금리가 더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자금난이 생길 수가 있는 것이죠.
◇ 최휘> 저를 대입해서 생각해 보면 회사채 안 사고 국채 살 것 같거든요.
◐ 김대호> 그렇습니다. 불안하니까. 국채를 사니까 국채를 많이 사면 국채 금리는 떨어져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연방 정부가 워낙 많이 쓸어가니까 공급 물량을 많이 내니까 그래도 지금 국채가 올라가니까 회사채는 그것보다 더 올라가거든요. 이런 문제 때문에 그동안에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거의 정점에 왔다. 이제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다라는 이런 전망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뉴욕 증시에서 주가도 오르고 특히 뉴욕 증시에 가 있는 서학 개미들, 우리나라의 서학 개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에 많이 올인을 했습니다. 국채를 많이 샀습니다. 왜냐하면 국채 금리가 이제 떨어질 거니까. 국채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채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니까 투자 대상으로 딱 맞았죠. 그런데 예상보다도 금리가 빨리 안 떨어지고 오히려 올라가 버리니까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겁니다. 그래서 서학 개미 중에서 이 채권 ETF, 채권 지수 펀드에 투자한 사람도 지금 상당히 큰 손실이 나고 있습니다. 경제 예측이 상당히 일반 투자가들 전망으로는 살짝 벗어났는데 과연 이 국채금리 상승세가 어떻게 되느냐? 이게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같은 분은 현재 10년물 국채금리가 10%까지 올라갈 것이다. 5%까지 올라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는데 만약에 그렇게 되면 뉴욕증시에서 국채금리발 긴축 발작 현상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가도 대폭락하고 금리는 더 오를 수가 있는데요. 다행히 이제 밤사이에 조금 안정이 됐어요. 그러나 하루 안정됐다고 해서 완전히 안정된 것은 아니고 좀 그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최휘> 이게 추세적으로 또 어떻게 흘러갈지를 봐야겠군요. 지금 대폭락도 얘기하시고 지금 무서운 단어들이 너무 많이 나왔거든요. 지금 그래서 미국 경제 상황이 너무너무 안 좋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 차영주> 그런 관점보다는 지금 금리가 올라가고 특히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거와 투자의 개념을 한번 좀 보죠. 그러니까 이론적인 설명을 한번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이제 국채 금리가 올라가서 지금 이제 4%대 정도 되면 과거에 최근에 한 4%대까지 올라갔었을 때 미국 증시도 그렇고 우리 증시도 그렇고 주가가 조정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이거는 경험적인 상황이죠. 근데 이렇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미국의 금리가 4%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게 되면 소위 주식과 대체제의 개념이 되는 거죠. 현재 미국의 지금 평균 PER 같은 경우 약 15배 정도 됩니다. 그렇다라면 우리가 5년 수익률을 따졌을 때 연간 한 5% 정도 수익을 보는 거거든요. 그러면 우리가 변동성 있는 주식에서 5% 수익을 내는 이론과 안정적으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이 4% 이자를 받는 거,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 최휘> 저는 채권 갈 것 같아요.
◆ 차영주> 그렇기 때문에 대체제라는 개념이 들어오면서 주식 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을 이론적으로 드릴 수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이제 기대수익률이라는 게 있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만약에 주식을 볼 때 지금 당장의 기업 모습을 보는 게 아니라 5년, 10년 뒤의 모습. 이렇게 기업이 성장할 것이야라고 해서 소위 말해서 그때 그 이익을 당겨오는 현금 할인법이란 것이 있습니다. DCF 방식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미래에 나올 잉여 현금 흐름을 현재 이자율로 할인해가지고 계산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할인율이 올라가게 되는 거죠. 단적인 예로 우리가 이 기업이 10년 뒤에 1억을 벌 거야. 이 기업이 1억의 가치가 있어라고 한다면 2%로 하면 단 8천만 원 정도 이게 밸류가 나옵니다. 근데 4%로 올라가면 6,700만 원으로 뚝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지금 8천만 원 정도의 값어치가 있다라고 생각했던 기업의 밸류가 6,700만 원으로 떨어지는 거죠. 그럼 어떻게 되죠? 주가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 금리가 올라간다라는 것은 첫 번째 대체제가 나온다라는 개념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우리가 이론적으로 주가를 계산하는 산술 방식에 있어서 이자율이 올라간다라는 건 굉장히 무서운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시작될 수 있다라는 것도 고려하셔야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대호> 한 가지 제가 첨언해서 말씀을 드리면 제 얘기가 마치 이제 우리 앵커님 보시기에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미국 경제가 무너지는구나, 이렇게 받아들여지신 것 같아서 제가 좀 걱정이 되는데요.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그동안 최 앵커님 오시기 전에 우리 '생생경제'에서 그동안 미국 경제가 너무 좋다. 미국 경제는 이 이상 좋을 수가 없다.
◆ 차영주> 골디락스 얘기도 하고 막 그랬죠.
◐ 김대호> 골디락스 얘기를 많이 했는데 그러한 상황 속에서 좀 나 나쁜 변수가 몇 개 생겼다. 이 얘기인데 골디락스 얘기는 빼고 하다 보니까 저희들 얘기가 너무 부정적으로 비춰진 것 같아서요.
◇ 최휘> 오자마자 공포 영화 한 편 본 것 같아요.
◐ 김대호> 결코 그런 상황은 아닙니다. 세계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라 굉장히 좋다라고 하고 있는데 거기에 몇 가지 암초가 있으니까 좀 조심하자. 이런 정도로 해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휘> 그럼 너무 과도한 어떤 우려와 걱정보다는 이 상황을 좀 지켜보자. 이 정도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지금 또 잭슨홀 미팅이 열렸나요? 지금 시작이 됐나요?
◐ 김대호> 오늘 밤에 시작입니다.
◇ 최휘> 오늘 밤에 시작되는군요. 여기서 어떤 발언들이 나올지 저는 벌써부터 너무 궁금해요.
◐ 김대호> 왜 잭슨홀을 그렇게 좋아하세요?
◇ 최휘> 근데 좋아한다기보다는 여기서 내로라하는 경제 석학들과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서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경제를 만들어가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좀 짐작을 해볼 수 있잖아요. 미국의 기준금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부분들이요.
◐ 김대호> 저는요 한참 오래전에 제가 워싱턴에서 특파원을 하고 있을 때 본사에서 잭슨홀을 다녀오라고 그래서 회의실 이름인 줄 알았어요. 우리 강의실 00홀, 카네기홀 이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 최휘> 가셨어요?
◐ 김대호> 가라면 가야죠. 그게 어디냐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있어요. 해발 한 3천m, 백두산보다 더 높은 데 있는데 거기에 회의실이 없어요. 그 산 꼭대기가 큰 구멍이에요. 잭슨 시티에. 그러니까 우리가 개마고원처럼 백두산에 올라가면 백두산에 천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풍경이에요. 큰 구멍이죠. 어마어마한 큰 구멍. 백두산의 천지처럼, 그게 휴양지예요. 송어잡이로 유명한 곳인데 거기에 전 세계의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여가지고 일상, 업무에 떠나서 우리 한번 허심탄회하게 세계 경제 한번 제대로 돌아가도록 한번 얘기해 보자. 그런데 지금처럼 금리가 올라가고 세계 경제가 어려울 때 이 무슨 얘기 나오느냐? 중요할 때마다 거기에 연준 의장이 와서 중대한 발언을 했어요.
◇ 최휘> 맞아요. 그래서 여기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는 저희가 2부에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잭스홀 미팅.
◐ 김대호> 그래서 혹시 이번에도 뭔가 쇼킹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는가. 그래서 굉장히 관심을 지금 집중이 되고 있습니다.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물가 목표를 지금 2%로 잡고 있는데 이거 2% 하늘이 정해준 것도 아니고 너무 경직적인 거 아니냐. 이걸 2.5%나 3%으로 좀 조정하자. 그렇게 되면 주가가 더 폭등할 수 있어요. 목표 물가 범위를 좀 플렉시블하게 해보자는 논의가 있을 수 있다.
◇ 최휘> 지금 2%대 미국의 물가 목표치를 좀 높이자. 조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라는 거죠?
◐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러면 만약에 높인다는 얘기는 지금 미국의 물가가 CPI 3.1%이거든요 그럼 3%로 높이면 이제 미국 금리 인상하지 않아도 돼요. 또 앞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청신호가 될 수도 있고요. 이런 게 하나의 변수고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중립금리에 대한 얘기를 할 거예요.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금 금리 인상을 해도 경기가 너무 좋은 거예요. 금리 인상하려면 물가도 좀 잡히고 실업률도 좀 올라가고 경기가 둔화돼야 되지 않습니까? 경기 둔화되라고 금리를 인상했는데, 미국 경제가 계속 좋은 거예요. 그래서 이 실제 실업률과 잠재성장률 개념을 상쇄한 중립금리라는 개념이 있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금리를 지금 올려도 물가가 잘 안 잡히니까 금리를 더 올려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중립금리 얘기가 나오면 주가에는 하락 요인, 그다음에 물가 목표 2% 조정 얘기가 나오면 주가에는 상승 요인 상승하고요. 이런 어떤 두 가지 큰 변수로 아마 지금 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은 앞으로 이틀간 잠을 제대로 못 주무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최휘> 그런데 애초에 이 2% 목표치가 법으로 정해져 있는 수치도 아니고 연준이 정한 거지 않습니까? 이 목표가 지금 적절한지를 두고 논쟁에 불이 붙고 있는 상황인데, 소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차영주> 그러니까요. 이런 것들이 지금 이제 논의가 시작된 거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도 물가 목표가 2%고 미국도 2%인데, 지금 이게 실질적인 경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냐라는 것에 대한 논쟁들이 시작된 거죠. 이것은 법으로 정해지고 법도 고치는 상황에서 이건 연준의 목표다라는 거죠. 그리고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목표가 이 목표 때문에 오히려 경제가 옥죔을 당할 수 있다라는 것에 대한 얘기가 시작되는 거죠. 정상적인 경제성장률을 보게 되면 3%라는 의견도 있고 여러 가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제 여기서 결정된다기보다는 논의가 이제 시작이 된다는 것은 가능성을 열어두게 되고 이러한 논의가 시작됨으로써 앞으로 몇 년 만에 그런 것들이 나타날 수 있고 그러면 피봇을 좀 더 당겨올 수도 있는 그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글쎄요. 이것은 저희가 어떤 결정이 날지에 대해서는 그 결과에 따른 방향은 교수님께서 잘 설명을 해주셨고, 여기서 과연 어떤 결정이 날지는 우리가 예측하기보다는 뚜껑이 열릴 때까지는 시나리오를 좀 짜놓고 대기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휘> 잭슨홀 미팅 연설문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에 나온다고 하는데.
◐ 김대호> 아닙니다. 연설문은 여러 다른 사람 거 나오는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내일 밤 11시 5분에 나옵니다.
◇ 최휘> 내일 밤 11시 5분, 알람 맞춰놔야 될 것 같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코로나를 앓느라고 이 잭슨홀 미팅 참석을 못했다고 하는데, 저는 이 잭슨홀 미팅 입구라도 좀 가보고 싶어요.
◐ 김대호> 거기 실제로 정상에는 눈도 뒤덮여 있고요. 경치가 아주 기가 막힌 곳입니다. 잭슨홀은 그 록펠러라는 분을 아시잖아요. 록펠러, 세계 최고의 부자로서 스탠더드 일이나 액션오일, 이런 것을 만드는 양반이 그동안에 악덕 기업을 많이 해서 욕을 많이 먹었거든요. 죽기 전에 좋은 일 한다고 그래서 그 잭슨홀 일대를 다 사서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이것을 영원히 개발하지 말고 좋게 사용하라, 그게 잭슨홀입니다.
◇ 최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김우성 (wskim@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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