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방상, 북러 무기거래 의혹 반박하며…"美, 국방 협조 시비할 권리 없어"

최소망 기자 2023. 8. 2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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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북러 간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국방 협력에 '시비'를 걸지 말라고 주장했다.

강순남 국방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로씨야(러시아) 국방상의 우리나라 방문을 계기로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을 또 다시 떠올리면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느니, 조선이 로씨야의 잔인한 침략전쟁을 지원한다느니 하는 나발을 불어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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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남 국방상 담화…"북러 협력이 미국 주도 질서 분쇄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7월27일 저녁 평양에서 개최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전승절) 경축 열병식[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북러 간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국방 협력에 '시비'를 걸지 말라고 주장했다.

강순남 국방상은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은 로씨야(러시아) 국방상의 우리나라 방문을 계기로 '조로(북러) 무기거래설'을 또 다시 떠올리면서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있다느니, 조선이 로씨야의 잔인한 침략전쟁을 지원한다느니 하는 나발을 불어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강 국방상은 "미국은 송이폭탄(집속탄)을 비롯한 악명 높은 살인 무기들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들이민 것도 성에 차지 않아 '젤렌스키 괴뢰 정권'에 F-16 전투기까지 넘겨 줬다"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세계적인 핵전쟁의 문어구(문어귀)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주권 국가들이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수호를 위해 국방안전 분야에서 진행하는 정상적인 협조에 대해 시비할 그 어떤 법적 권리도, 도덕적 명분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군사강국들의 협력과 교류가 미국 주도의 일극세계 질서를 말끔히 분쇄해버리는데 또 어떤 강력한 힘의 실체를 낳게 될지 몰라 불안초조해하는 적들의 작태를 목격했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상대한 적수들을 보다 확실하게 압도할 수 있는 방향과 방도가 무엇인지 재삼 확인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북러 간 협력을 '세계적인 군사강국' 간의 협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상이 지난 7월 방북에서 북한군을 '세계에서 제일 강한 군대'라고 치켜세운 것과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이날 강 국방상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진행된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3국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모의판이 벌어졌다"라고 평가절하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대북 억제를 위한 '공동의 대응력'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군사적 적대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고 압도적이며 선제적인 무력 대응을 결단코 실행해 나갈 우리의 의지와 결심은 억척불변"이라고 맞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다.

강 국방상은 우리를 '대한민국'으로 호명하며 한일을 "저들의 과욕적인 세계 제패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일선 총알받이들"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은 이들의 수족을 '아시아판 나토'에 단단히 얽어매 놓고 하나의 거대한 반로씨야, 반중국 포위환을 구축하려는 흉책을 가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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