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합병 후 필요하면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상장"

강중모 2023. 8. 2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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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우선 추진하고 필요할 경우 지주사도 상장
주주가치 제고, 회사 성장 이끌고 30% 현금배당
합병 셀트리온 내년 매출 3.5조원 무난하게 달성
램시마SC 10월 美 신약 허가 "램시마 5조 팔 것"
서정진 회장 "합병 후 필요하면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

[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은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을 마친 뒤에 필요할 경우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서 회장은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셀트리온홀딩스 상장으로 자금이 마련된다면 지속해서 (홀딩스의) 지분율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간담회는 지난 17일 기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1단계 합병, 이후 6개월 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발표한 간담회에 이어 기관 및 일반투자자에게 셀트리온 3사의 합병,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서 회장이 직접 질의응답을 진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합병 이후 필요할 경우 셀트리온홀딩스 상장할 것

이날 서 회장은 온라인 간담회에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1단계와 2단계 합병 이후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서 회장은 "추가적으로 자금이 생기면 지분율을 키우는 한편, 임원에게 주식을 사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홀딩스 역시 잉여자금이 생기면 지분율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것이고, 회사 지분에 대한 매각은 진행된 적이 없고, 앞으로 팔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이번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이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설명하며 합병으로 회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서 회장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의 핵심이기 때문에 회사의 실적을 높이고 현금배당을 키워 주주들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회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부터는 현금배당률을 높여 향후 회사 이익의 30%를 현금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5조원 매출 무난..램시마SC 美 시장 기대감↑

서 회장은 연내 1단계 합병을 마치고 이후 2단계 합병이 마무리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합병 셀트리온의 매출액에 대해 서 회장은 3조5000억원까지는 무난할 것이라며 "이는 보수적으로 본 것이고, 충분한 근거가 있고 실적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매출을 미리 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지만 합병 이슈가 있기 때문에 설명을 한 것"이라며 "내년 램시마SC가 유럽에서 4000억원 이상, 올해 10월 미국에서 램시마SC가 신약 '짐펜트라'로 허가가 되면 내년에 6000억원 이상 팔 것으로 보고, 유플라이마도 유럽에서 2800억원, 북미에서 2300억원은 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시장이 크게 커지지 않겠지만 안정적인 거래처를 통해 판매해 실적을 유지하고, 베그젤마도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는데 병원 계약이 갱신되는 4·4분기 이후 내년에는 3000억원 이상 팔릴 것"이라며 "향후 졸레어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돼 판매될 경우 3조5000억원 매출은 무난히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미국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30년에 램시마SC의 매출은 4조~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 시장의 특성상 정맥제제(IV)를 맞는 비용이 종합병원은 2000달러, 개인병원도 1000달러에 달하고, 병원 예약을 하는 것도 어렵다"며 "램시마SC는 피하주사(SC)로 투여가 쉬워 미국 장질환 환자 30만명 중 5만~6만명까지는 빠르게 환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 회장은 최근 블루오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당뇨병과 비만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셀트리온제약에서 펩타이드 기반 비만과 당뇨병치료제를 개발하고 있고, 바이오 의약품 외에 케미칼 의약품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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