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단 엔진·단분리 정상 작동… 北 “비상폭발체계 오류 탓” [北 정찰위성 발사 실패]
1차 땐 1단 분리 후 2단엔진 안 걸려
3개월 만에 뚜렷한 기술적 진전
데이터 송수신 기술 확보 가능성
노동당 창건일 직전 3차 발사 관측
연내 위성 궤도 진입 목표 삼은 듯
군사정찰 실질 효능 있을지는 의문
북한이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기간인 24일 감행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 2차 발사는 또 실패했다. 3개월 간격으로 이뤄진 두 차례 발사 시도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기술적으로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 북한이 실패 원인을 분석해 개선 작업을 빠르게 진행한다면 오는 10월 3차 발사에선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가능성도 있다.
◆엔진·단분리 신뢰성 확인
발사체와 지상통제소 간 데이터 송·수신 기술 확보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차 발사 실패 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로켓이 정상 작동이 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비상 폭발 체계 오류를 원인으로 지목하며 “해당 사고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엔진 가동을 비롯한 발사체 상태는 지상통제소가 텔레메트리(telemetry: 원거리 자동화 통신) 데이터를 발사체로부터 수신해야 확인이 가능하다. 3단 분리 후 수백㎞ 거리에서 발사체와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할 정도의 기술을 확보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북한 발표의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은 앞으로 한 달여 후인 10월에 3차 발사를 시도하겠다고 예고했다.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직전에 3차 발사를 할 거란 전망도 제기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기념일에 의미 부여를 많이 해온 것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3차 발사가 성공해도 군사정찰위성으로 실질적 성능을 발휘할지에 대해선 회의적 견해가 많다.
군 당국은 5월31일 북한의 1차 발사 실패 직후 잔해를 인양·분석해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새로운 위성과 발사체를 쏘아올리는 작업에 성공했다는 상징적·정치적 의미는 충분하다는 분석도 있다. 위성의 의미를 부각하며 정치적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수찬·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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