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주변 주민 암 발병률 44% 높다” 탈핵단체 환경부 저격

신심범 기자 2023. 8. 2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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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월성원전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고 발표했으나, 탈핵단체 등은 결과를 축소·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 반경 10㎞ 내에 거주하는 주민의 암 발병률은 훨씬 높으며, 체내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염색체가 손상된 이도 다수라고 반박했다.

시민지원단은 원전 반경 5㎞ 내 주민 960명 소변을 검사해 740명(77.1%)에게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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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단체 "반경 20㎞ 너무 넓어
10㎞로 줄이면 암 발병률 높아"
정부, 암발병률 조사 왜곡" 주장

환경부가 월성원전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벌인 결과 암 발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고 발표했으나, 탈핵단체 등은 결과를 축소·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원전 반경 10㎞ 내에 거주하는 주민의 암 발병률은 훨씬 높으며, 체내 삼중수소가 검출되고 염색체가 손상된 이도 다수라고 반박했다.

갑상선암공동소송 시민지원단 등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주변 건강영향조사’에서 주민의 건강 피해가 확인됐다고 했다. 지난 6월 환경부는 2005~2010년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근거로 월성원전 인근 3개 읍면의 표준화 암(위·간·폐·여성 유방·갑상선암) 발생비를 분석한 결과 전체 암에서 전국 평균 대비 남성은 12%, 여성은 18% 발생비가 낮았다고 발표했다.

갑상선암공동소송 시민지원단 등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원전 주변 건강영향조사’에서 주민의 건강 피해가 확인됐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시민지원단 제공


이에 대해 시민지원단 등은 환경부가 조사 범위를 월성원전 반경 20㎞로 너무 넓게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반경을 10㎞로 좁히면 전국 평균보다 31%, 반경 10~20㎞ 구역과 비교하면 44%가 높았다고 했다. 당시 환경부는 반경 10㎞ 이내 데이터를 따로 발표하지 않은 이유로 표본이 너무 적어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민지원단은 원전 반경 5㎞ 내 주민 960명 소변을 검사해 740명(77.1%)에게서 삼중수소가 검출된 사실도 발표했다. 평균 검출량은 10.3Bq(베크렐)/ℓ인데, 원전에 인접한 나아리 주민은 평균 15.3Bq/ℓ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 주민 34명의 염색체 표본 조사에서 16명(47.1%)은 염색체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삼중수소는 베타 방사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체외에 있으면 위험하지 않지만, 문제는 내부 피폭이다. 직접적으로 유전자를 손상시키거나 간접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를 통해 유전자 복구 능력 저하 등 영향을 끼친다”며 “핵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저선량 피폭도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이 뒷받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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