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난다”…20대 청년에 매몰찬 시중은행, 결국 찾아간 곳은
인뱅은 신규 취급액 7배로 늘려 대조
24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취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부터 시중은행은 20대 차주의 신용대출 취급을 대폭 줄였다. 2020년 말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6조6000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 1조9000억원으로 71% 줄었다. 같은 기간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38% 줄었는데, 전체 신용대출 잔액 감소폭 12%에 비해 세 배에 달하는 감소폭이었다. 이 기간 신용대출 신규 차주 중 20대는 30만2000명에서 12만6000명으로 줄었다.
반대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에서는 20대 신용대출 취급이 크게 늘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20대가 인터넷은행으로 밀려난 셈이다. 인터넷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신규취급액은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5000억원으로 2년새 7배로 늘었다. 이 기간 신규차주 중 20대 수는 2만6000명에서 32만1000명으로 16배가량 늘어 지난해 말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신규차주 중 29.4%가 20대 청년이었다.
시중은행은 20대 대상 신용대출의 대부분을 고신용 차주 위주로 취급했다.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중 3등급 이상 고신용 차주가 60%에 달했다. 인터넷은행은 출범 초기 고신용 차주 중심으로 대출을 내주다 최근 들어 중·저신용자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차주 중 4등급 이하 차주가 71%에 달한다.
윤 의원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저성장으로 국민경제가 고통받을 때 은행은 사상최대 이익에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며 “경기침체기의 일시적 어려움 만으로도 청년들은 전 생애를 힘들어 할 수 있는 만큼 시중은행은 청년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청년 자립에 버팀목 역할 등 공적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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