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주발사체’ 발사 실패…북한 “10월에 3차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발사에 실패했다고 공식 발표하고, 오는 10월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오늘 새벽 3시 50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새 발사장에서 쏜 것으로 탐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건 지난 5월 31일 1차 발사 이후 85일 만입니다.
합참은 오늘 발사에 대해 "실패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발사체는 발사된 직후 백령도 서쪽 33km 떨어진 지점을 지나 남쪽으로 날아갔습니다.
1차 발사 땐 백령도 인근 지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지만 오늘 경보 발령은 없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1차 발사 이후 '우주 발사체'에 대해서는 공습 경보를 발령하지 않기로 관계기관과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1단과 2단 추진체 등 발사체 낙하물들은 북한이 서해 상에 '위험 수역'으로 설정한 구역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해군 함정과 항공기 등을 동원해 잔해물 탐색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필리핀 동쪽 태평양 등 먼바다에 대한 탐색은 미국 측이 하는 것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북한은 발사 약 2시간 반 만에 관영매체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위성 운반 로켓인 '천리마-1형'의 1단과 2단은 모두 정상 비행했지만, 3단 비행 중 비상폭발체계에 오류가 생겨 실패했다는 겁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비상폭발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원인을 빠른 기간 내 해명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고의 원인이 엔진들의 신뢰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라면서,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해, 오는 10월에 3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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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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