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도 반한 백자·화각장…명품 브랜드, K-공예 키우는 이유 [언박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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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주 샤넬코리아 패션 및 시계·보석 사업부 총괄은 샤넬이 한국의 전통 공예 작가를 지원하는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장회정 샤넬코리아 PR 총괄은 "샤넬은 장인 정신을 보존해 이를 발전하기 위해 예올과 협업하고 있다. 현재 38개의 공방의 주인이 돼 공방을 후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예인·장인·젊은 작가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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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가브리엘 샤넬은 예술과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당대 유명한 예술가와 교류하면서 본인의 예술적 수준을 올렸습니다. 그런 영감으로 많은 작품을 창조했습니다”
허신주 샤넬코리아 패션 및 시계·보석 사업부 총괄은 샤넬이 한국의 전통 공예 작가를 지원하는 이유를 이 같이 설명했다.
샤넬과 재단법인 예올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예올북촌가에서 ‘예올X샤넬 프로젝트’ 전시회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보만리: 순백을 향한 오랜 걸음’를 주제로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이번 프로젝트가 선정한 한국의 전통 예술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허 총괄은 예술·문화에 대한 샤넬의 ‘진정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샤넬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일부가 되어라’는 샤넬 하우스의 유산에서 영감을 받아 예술·문화 유산을 후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올은 전통 공예의 가치를 알리고 지원하는 비영리재단이다. 샤넬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선정된 장인·공예가의 지속가능한 전통 공예품 기획·개발·모델링·생산·배포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한다. 샤넬과 예올은 2022~2026년, 5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김영명 예올 이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샤넬과 프로젝트를 통해 장인 노동의 결실을 선보이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회정 샤넬코리아 PR 총괄은 “샤넬은 장인 정신을 보존해 이를 발전하기 위해 예올과 협업하고 있다. 현재 38개의 공방의 주인이 돼 공방을 후원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예인·장인·젊은 작가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샤넬과 예올은 올해의 장인에 화각장 한기덕(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9호 화각장 전수교육조교) 씨, 올해의 젊은 공예인에 도자공예가 김동준 씨를 최종 선정했다. 화각 공예는 쇠뿔을 얇게 갈아 각지(뿔로만든 종이)를 만들고, 그 위에 도안을 그리고 채색하여 가구 또는 소품을 장식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전통 공예기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키텍처럴 다이제스트(AD)’에서 한국인 최초로 세계 100대 디자이너에 선정된 디자이너 양태오 씨가 전시 총괄 디렉팅과 작품 협업에 참여했다.
한씨는 얇게 켠 쇠뿔을 채색하는 대신 고유의 빚깔을 살려 스툴·조명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과 접목시켰다. 삼국시대 때부터 화각장은 화려함의 극치를 상징하는 가구였지만 한씨는 화려함을 다 제거하고 뿔이 지닌 순수한 특성을 살렸다. 뿔을 갈아 만든 종이인 각지는 하루에 서너 장만 제작될 만큼 제작에 공력이 든다. 한씨는 80마리 황소의 뿔 160개를 사용해 작품을 완성했다.
한씨는 “화각 공예는 화려한 색과 문양에 초점을 두지만 이번 화각 공예는 화려한 색이나 문양을 배제하고 순수함만 표현했다. 이를 계기로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씨는 백자의 산실인 경기 광주시 남종면에서 익힌 도자 기술을 활용해 한국의 미를 백자에 담아낸다.
김씨는 “18세기 관요백자를 바탕으로 지방가마에서 나오는 자유분방함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예가 사이에서는 ‘기술은 숨기는 게 기술이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지방가마의 자유분방함,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순박함을 표현하고자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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