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문학 새 책

한겨레 2023. 8. 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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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해 온 작가 이응준(53)의 에세이집.

반려견과의 일상부터 고독, 비극, 죽음 등에 관한 단상, 미학적 관념, 나아가 문학론까지 농도를 더해가는 글들로 채웠다.

다짜고짜형, 독백형 등 10가지로 유형화했다.

실존 인물들을 실명으로 등장시켜 허구와 실재 사이 독자를 내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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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해 온 작가 이응준(53)의 에세이집. 반려견과의 일상부터 고독, 비극, 죽음 등에 관한 단상, 미학적 관념, 나아가 문학론까지 농도를 더해가는 글들로 채웠다. “‘허무’를 잊지 않기에 나는 강하다”는 위로와 다짐으로, 독자에게도 전해지리란 바람으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쓴 글을 추렸다.

민음사 l 1만8000원.

■ 첫 문장은 마지막 문장이다

고전부터 대중소설까지 첫 문장에 착목하여 작품의 의미를 확장해 본 문학평론가 김응교의 비평에세이. 다짜고짜형, 독백형 등 10가지로 유형화했다. “북쪽 바다의 곤이라는 물고기는 머리에서 꼬리까지 몇천 리가 되는지 모를 만큼 크다”는 ‘장자’의 말머리대로, 어떤 첫 문장들은 마력의 그 끝이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다.

마음산책 l 1만7500원.

■ 크렘린의 마법사

푸틴을 ‘절대자’로 만든 ‘스핀 닥터’ 바딤 바라노프를 모델로 러시아 정치의 배면을 뒤집어 보인다. 실존 인물들을 실명으로 등장시켜 허구와 실재 사이 독자를 내몬다. 푸틴을 일부 미화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정치보좌 경력의 프랑스 작가가 처음 쓴 소설로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다.

줄리아노 다 엠폴리 지음, 성귀수 옮김 l 책세상 l 1만6800원.

■ 잠 못 드는 밤

“…바뀌어버린, 심지어 뒤틀려버린 기억을 과제로 삼아 이 삶을, 지금 살고 있는 삶을 계속 살아갈 생각이다”로 전개되는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하드윅(1916~2006)의 마지막 소설. 스쳐 간 기억과 인물, 장소까지 불러내 시처럼, 소설처럼 ‘삶’을 쓴다. 수전 손택이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다”며 평가했다.

임슬애 옮김 l 코호북스 l 1만4000원.

■ 블랙박스

현대 이스라엘 문학을 대표하는 아모스 오즈(1939~2018)의 히브리어 소설. 첫 완역. 이혼 7년째의 남녀, 그들의 아들, 아내와 재혼한 남자 등이 주고받은 편지로 사랑 불행 증오도 격했던 한 시절이 드러난다. 일방의 편지가 매개이므로, 진실을 엮어 짚는 건 독자의 몫. 2004년 중역본이 있다.

윤성덕·김영화 옮김 l 민음사 l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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