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조편성 받아든 울산, 중국·일본 다 피한 전북···엇갈린 현대가의 ACL 조추첨 결과
K리그를 대표해 아시아 무대에 나서는 현대가 두 구단의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 K리그 우승팀 울산 현대가 일본 J리그의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같은 조에 속해 한·일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등 험난한 대진을 받아든 반면, 전북은 최상의 조편성 결과를 받아들었다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 추첨식에서 울산은 가와사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빠툼 유나이티드(태국)과 함께 I조에 편성됐다.
울산 입장에서는 썩 만족스러운 조 편성은 아니다. 우선 가와사키는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지만 2017년부터만 4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J리그를 대표하는 강호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도 요코하마 F. 마리노스에 승점 2점이 뒤져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이 경계해야 할 팀은 가와사키 뿐만이 아니다. 조호르와는 지난해 ACL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됐는데, 두 번의 맞대결 모두 1-2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조호르에 당한 2패의 여파가 무척 커 울산은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빠툼 역시 태국을 대표하는 강호인만큼 쉽지 않은 일전이 예상된다.
전북은 상대적으로 쉬운 조 편성을 받아들었다. 방콕 유나이티드(태국), 라이언시티(싱가포르), 킷치FC(홍콩)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3팀 모두 동남아시아 팀인데, 까다로운 중국과 일본 팀을 피한 것만으로도 최상의 대진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킷치에는 과거 전북에서 활약한 김신욱이 뛰고 있어 의도치 않게 ‘김신욱 더비’가 성사됐다.
포항 스틸러스도 울산 못지 않게 힘든 여정을 조별리그부터 걷게 됐다. 우한 스리타운스(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하노이FC(베트남)와 J조에 속했다. 우한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하노이는 베트남 리그 우승팀이며 우라와는 지난해 ACL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ACL에 출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요코하마,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FC(필리핀)와 함께 G조에서 경쟁을 펼치게 됐다. 가와사키와 함께 일본 J리그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요코하마와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고,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산둥 역시 얕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는 E조에 속했다. E조에는 알두하일(카타르)도 포함됐는데, 이번 여름 이적한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이 호날두, 마네와 맞붙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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