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4시간 ‘그 짓’ 하던 카페 변태男…결국 자수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8. 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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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서 음란행위를 한 남성.[사진 제공 =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여성 사장이 혼자 있는 인천의 한 카페에서 무려 4시간이나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났던 40대 남성이 범행 14일 만에 자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0일 미추홀구의 한 카페에서 4시간 동안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카페에 변태가 왔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7년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B씨는 “코로나 전부터 가끔 오셨던 남자 손님이 계신데, 코로나가 잠잠해진 이후로 요즘 다시 오셔서 서로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점심 피크 타임 딱 지나고 오셔서 4시간을 있다 가신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B씨는 이 손님이 4시간 동안 카페라떼, 카스 3병, 밀크티 한 잔을 주문한 ‘감사한 손님’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손님이 플립 핸드폰을 테이블에 꺾어 놓고 핸드폰과 자신(B씨)을 번갈아 보는 행동을 반복해 이상해 보여 CCTV를 확인했다고 썼다.

B씨가 CCTV를 통해 마주한 것은 해당 손님이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소름끼치고 무서웠다는 B씨는 “동네 단골 언니에게 변태가 왔으니 와 달라고 했는데, 언니가 바로 와줘서 자리에 착석하니 비가 많이 오던 날인데 (남성 손님이) 우산도 놓고 휙 나가버렸다”고 했다.

B씨는 “괜히 CCTV를 본 것 같고 카페 운영도 너무 재밌었는데 하기 싫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그 손님이 또 올 것 같아 악몽을 꾸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B씨가 겪은 일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공분이 일었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나서자 A씨는 23일 오후 7시 30분께 미추홀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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