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민방위 교육장 강의서 엉뚱하게 약 판매해 비판 목소리
이한주 기자 2023. 8. 24. 18:11
“이게 민방위 교육이야? 아니면 약장수 호객행위야?”
서울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어제(23일) 시행한 민방위 훈련 교육에서 나온 불만입니다.
시작은 그럴 듯했습니다. 이 공공기관 직원들은 오후 2시 민방위 훈련에 맞춰 시행하는 국민행동요령 교육에 참여하라는 안내를 받고 강당에 모였습니다.
직원 150여 명이 모였고 이들 앞에 나선 강사가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을 한다고 섰습니다.
하지만 강의는 점점 원래 안내와 다르게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중증응급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원인인 혈전에 맞춰졌습니다.
그러다 강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 혈전을 없애는데 건강식품의 일종인 'XXX'가 특효약이라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는 해당 제품의 실제판매 가격은 48만 원이지만 특별히 현장 주문을 하면 50%를 할인한 24만 원에 살 수 있게 주겠다며 구매서를 쓰라고 유도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결론은 건강식품 판매 행사였던 겁니다. 강사는 “원래 비싼 강의료를 받아야 하지만 무료로 해주는 대신 제품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참여한 공공기관 직원들은 민방위 교육이 약장수의 약 판매장이 됐다며 분노했습니다. 국방부 산하 기관이 민방위 훈련을 이런 식으로 진행해도 되는 거냐는 말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행사를 허가한 관계자는 “1시간 교육 가운데 10분가량 제품홍보가 이뤄졌다”며 “공익목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허가했는데 갑자기 제품 판매를 해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를 주관한 기관은 JTBC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강의의 목적은 공공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리는데 있다” 면서도 “강의 일부에 후원사에 대한 언급이 있을 거란 것을 사전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제품을 판매하면 제조사로부터 건당 얼마씩 수수료를 받기로 한 건 맞지만 강매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어제(23일) 시행한 민방위 훈련 교육에서 나온 불만입니다.
시작은 그럴 듯했습니다. 이 공공기관 직원들은 오후 2시 민방위 훈련에 맞춰 시행하는 국민행동요령 교육에 참여하라는 안내를 받고 강당에 모였습니다.
직원 150여 명이 모였고 이들 앞에 나선 강사가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을 한다고 섰습니다.
하지만 강의는 점점 원래 안내와 다르게 산으로 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중증응급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 원인인 혈전에 맞춰졌습니다.
그러다 강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이 혈전을 없애는데 건강식품의 일종인 'XXX'가 특효약이라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는 해당 제품의 실제판매 가격은 48만 원이지만 특별히 현장 주문을 하면 50%를 할인한 24만 원에 살 수 있게 주겠다며 구매서를 쓰라고 유도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으로 시작했지만 결론은 건강식품 판매 행사였던 겁니다. 강사는 “원래 비싼 강의료를 받아야 하지만 무료로 해주는 대신 제품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교육에 참여한 공공기관 직원들은 민방위 교육이 약장수의 약 판매장이 됐다며 분노했습니다. 국방부 산하 기관이 민방위 훈련을 이런 식으로 진행해도 되는 거냐는 말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 행사를 허가한 관계자는 “1시간 교육 가운데 10분가량 제품홍보가 이뤄졌다”며 “공익목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무료로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허가했는데 갑자기 제품 판매를 해 당황했다”고 말했습니다.
강의를 주관한 기관은 JTBC와의 전화통화에서 “해당강의의 목적은 공공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리는데 있다” 면서도 “강의 일부에 후원사에 대한 언급이 있을 거란 것을 사전에 알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제품을 판매하면 제조사로부터 건당 얼마씩 수수료를 받기로 한 건 맞지만 강매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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