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원전 오염수 바다로…하루 460톤씩 방류

박원기 2023. 8.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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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오늘 오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현재 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는데엔 최소 30년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 연결합니다.

방류가 시작된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죠?

[기자]

네, 오늘 오후 정확히 1시 3분에 방류가 시작됐으니, 5시간 정도가 지났습니다.

사전 작업을 마친 도쿄전력은 수조에 보관하던 오염수를 처음 바다로 내보냈는데요.

원전사고 후 12년만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17일 동안은 하루 460톤씩 모두 7천8백톤을 우선 방류할 계획인데요.

오늘은 오후에 시작한 터여서 2백톤 정도만 방류됐습니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저장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로 내보냈습니다.

도쿄전력은 일본의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3만 천톤 가량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이는 현재 보관중인 오염수 134만여톤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논란이 됐던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는 방류 직전 측정 결과, 1리터에 최고 63베크렐로, 방류 기준인 천5백베크렐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앵커]

장기 방류인만큼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데요.

지속적인 안전성 확보가 중요해 보이네요.

[기자]

네, 도쿄전력은 오늘도 방류 직후 원전 앞바다에서 바닷물 표본을 채취했습니다.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되는데 이후에도 일본 정부는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공표할 방침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역시 첫날부터 현장 점검에 착수했는데, 희석수의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를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전력은 만약 오염수 설비에 이상이 생길 경우엔 희석과 방류 설비 두 곳에 설치된 긴급 차단 밸브가 자동으로 방류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류는 앞으로 최소 30년 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빗물과 지하수 유입에 따른 오염수 발생 자체를 완전히 차단할 방법이 현재로선 없고, 대형 탱크에 보관중인 알프스 처리수의 약70%는 재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일본 언론들은 방류를 완전히 종료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상구 최하운/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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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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