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열려 좋아했더니, 우리 경제성장률까지 '좌지우지'.. "단체 재개는 호재"
중국 변수 “악재 반영 때 1.2~1.3%”
단체 관광객 220만 명.. 반등 기재
미국, 국제 유가 등 변수 감안해야
중국의 입김이 세긴 센 모습입니다.
한국행 단체가 재개되면서 관광시장 회복 기대감을 불어넣는가 싶은데, 경제 성장 수위까지 좌우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4%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역시 중국의 경기 부진과 부동산 등 파산 위기가 반영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0.1~0.2%포인트(p) 떨어지면서 더 낮아지지만 이 역시도 반전 기회는 타진됐습니다. 경제 회복이 중국에 달렸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오늘(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수정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제시됐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전망치 1.4%와 같은 수준인데, 다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3%에서 2.2%로 1%p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다가 2월 1.6%로 내렸고, 5월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최근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수출 감소와 민간소비 부진을 이유로 성장률 전망을 1.5%(4월)에서 1.3%로 낮췄고, IMF(국제통화기금)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정부 역시도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2%p 낮춘 1.4%로 예상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달 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를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한은이 다른 기관들과 달리 전망치를 크게 수정하지 않은데는 중국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수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만 해도 30% 수준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것도 한 이유지만 최근 부동산 업체 파산 리스크나 중국 경기 부진이 불거지면서 당장 그 파장 범위를 분석하는게 쉽지 않은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이슈인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할 상황인 탓입니다.
더구나 재개된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의 경우 관광시장을 중심으로 긍정적 기대감을 더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단체 허용에 따라, 한은은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 220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우리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만 해도 0.06%p 예상합니다.
한은 측은 “단체 중단 이전 전체 중국인 관광객의 40% 정도가 단체였던 점과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 근접성을 감안하면 방한 중국 관광객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더불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내다보면서, 동시에 불확실성을 감안해 중국 성장 부진에 따른 시나리오도 내놨습니다. 중국 부동산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추가로 약화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이 1.2~1.3%로 예상치보다 0.1~0.2%p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2%지만, 마찬가지 중국 성장세가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 성장률은 0.2~0.3%p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래도 이 경우 성장률은 1.9∼2.0%로 미국 등 주요국 경제 상황이 양호하고 반도체 경기가 긍정적일 경우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의 경제 성장률(1.5%)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이상기후 등으로 원자재 가격 등이 추가 상승하는데 따른 전망률 전망치(1.3%)보다도 큰 수준입니다.
그만큼 관광시장 반등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 기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는 불확실하다고 하지만, 이를 상쇄하는게 단체 관광객 효과라고 보고, 다만 중국 정부의 대응이나, 실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지 중국인 관광객이 과연 얼마나 들어올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 중국 중추절 연휴 등이 맞물린 9월 정도까지 더 지켜봐야 실제 회복 흐름이 더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조 위안(元. 368조 원) 가까운 부채를 짊어진 채 파산 위기에 내몰린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그룹으로 확인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부채 버블 등 연쇄 파산의 대재앙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산업에 국내총생산(GDP) 4분의 1을 의지하는 중국 경제가 크게 휘청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더구나 미국 신용 등급 하락은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국제 유가 오름세까지 대외적으로 복합적인 변수들이 영향을 미칠 상황이라, 이럴 때일 수록 우리 경제로선 내적 동력을 더 강화해야할 시점을 맞았다”고 내다봤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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