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날인데, 이자 내고 학원비 내면 쓸 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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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계 실질소득이 1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물가가 높아지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살림살이 부담은 마냥 늘고만 있습니다.
이어서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 3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습니다.
7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다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소득에서 물가 영향을 뺀 실질소득은 더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9% 줄었는데, 통계 시작 이후 17년 만에 최대 감소폭입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코로나19로 인한 이전소득이 사라진 기저효과와 고물가 영향으로 (소득이)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5%대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은 올들어 4%대를 유지하다 지난달에야 2%대로 떨어졌습니다.
물가가 오르다 보니 씀씀이는 커졌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인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필수 소비 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자동으로 나가는 비소비지출도 1년 전 대비 8.3%나 올랐습니다.
이 가운데 이자비용은 지난 분기에 이어 또다시 40% 넘게 폭증했습니다.
[허준영 /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이자 비용은) 고금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의 제약사항이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아직 고금리로 인한 추후에 어떤 위기들이 있을지 모르는 부분이 남아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우리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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