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 대국민 담화..."日, 책임감 있게 정보 공개하라"

이승배 2023. 8. 2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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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예정대로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자, 우리 정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으로 중요한 건 일본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거라면서 일본을 향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배 기자!

일본의 방류 소식 직후에 한덕수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일본이 예정대로 오후 1시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자, 곧바로 30분 뒤에 한덕수 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지, 타격이 불가피한 수산업계엔 어떤 지원을 할지 등이 담겼습니다.

한 총리는 방류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중요한 건 일본이 약속한 대로 과학적 기준에 따라 방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를 향해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 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우리 정부는 오늘 일본 정부에 대해 앞으로 30여 년간 계속될 방류 과정에서도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합니다.]

이어, 정부는 IAEA와 일본 정부와 협상을 통해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장치를 구축했다며 세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우선 2주일에 한 번씩 우리 전문가를 현지에 있는 IAEA 사무소에 파견해 안전 기준을 지키는지, 이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지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전문가가 현지에 머무르지 않는 동안엔 일본 측이 방류와 관련된 데이터를 1시간에 한 번씩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신속한 정보공유를 위한 핫라인도 구축했는데, 한국과 IAEA 양측의 정보공유 전담관이 지정돼 오늘부터 소통을 시작합니다.

또, 매일 최신정보를 받고 정기 화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한 총리는 이런 정보공유 메커니즘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입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독자적인 해양 감시 체계도 가동합니다.

우리 해역 주변뿐만 아니라 일본 공해 상에 8곳을 현재 감시하고 있고, 태평양 도서국 인근 해역 10개 정점에 대한 감시 체계도 내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염수가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 우리나라로 들어오기 때문에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 세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방류가 시작됐으니 일본산 수산물 수입이 조만간 재개될 거라는 우려가 큰데요, 여기에 대해 정부는 뭐라고 했나요?

[기자]

정부는 오늘 대국민 담화에서도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은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가 완화되거나 해제돼 식탁 안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국민이 걱정하는데 단연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후쿠시마 포함 8개 현의 모든 수산물과 15개 현 27개 품목의 농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외 지역은 모든 식품이 수입될 때마다 건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총리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우리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현재의 수입규제조치를 유지할 계획이며, 더 이상의 염려는 불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직격탄을 맞게 될 어민과 수산업계에 대한 지원 대책도 밝혔습니다.

정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 예산 640억 원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하고,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예비비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고 가격 안정화를 위한 수산물 비축·수매를 역대 최대 규모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배 확대하고, 대출한도를 한시적으로 상향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오로지 국익과 국민 안전을 생각한다면서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정부를 믿고 과학을 믿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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