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 2023년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수명연장 규명, 양자컴 실현 기여 등 성과내고 졸업

김영준 2023. 8. 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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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환 UST 총장이 2023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 하고 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김이환)가 24일 UST 대학본부 강당에서 2023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으로 박사 74명, 석사 47명 총 121명이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극지연구소 강성호 소장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23개 출연연 스쿨 부원장 및 대표교수, 졸업생 및 가족 등 내·외 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총장상은 니세스 쿠마르 굽타(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쿨, 건설환경공학) 박사에게 수여됐다. 굽타 박사는 학위과정 동안 28편 SCIE 논문에 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으며, 특히 최근 이슈인 대기오염 물질을 효율적으로 저감하고 재생 가능한 금속유기골격체(MOF) 흡착소재 개발을 주도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스쿨 정진혁 박사는 탄수화물 섭취 제한으로 수명을 연장하는 기전 발견(Nature Communications), 조승희 박사는 고온 환경에 견디는 작물 개발 가능성 제시(PLANT CELL),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스쿨 이동화 박사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 가능성 제시(Optica), 한국화학연구원(KRICT) 스쿨 정해민 박사는 친환경 신개념 고성능 점착제 및 슈퍼엘라스토머 응용 물질 개발(ACS Sustainable Chemistry & Engineering) 등 우수 연구 성과를 배출했다.

총 20명이 총장상, 각 출연연기관장상,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상, 대전광역시장상을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학위기간 동안 각 국가연구소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해 연구를 주도하며 각 분야 JCR DB 2~10%에 해당하는 최상위 저널에 1저자로 논문 게재를 이뤄내며 우수한 성과 창출에 역할 했다.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스쿨 이명주 박사(신소재소자공학 통합과정)는 “UST 입학 당시 큰 포부와 달리 뛰어난 대학원생이 아니었고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고 자신감은 떨어져만 갔지만 많은 지도와 조언, 격려를 아끼지 않고 도와주신 지도교수님이 계셔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UST에서 정말 즐겁게 연구했고 행복했고 졸업 후 미래가 설레기도 하지만, UST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벗어나 독립된 연구자로 가져야 하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두렵기도 하다. 동문으로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며 사회에 공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이환 총장은 “오늘 학위는 그동안 땀과 노력으로 쌓아 온 정당한 과정에 대한 성취이며, 이 과정은 여러분의 핵심자산으로 미래 개척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인류 역사의 변곡점에서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온 과학기술인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나아가는 선구자로, 여러분도 국가연구소대학 UST에서의 고유한 배움과 경험을 발판 삼아 세상을 선도하는 존경받은 과학기술계의 리더로 성장하고 자랑스러운 동문으로 활동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박사 졸업생들의 1인당 SCIE 논문 편수는 4.49편, 1인당 1저자 SCIE 논문 2.47편, 1저자 SCIE 논문 편당 평균 피인용 지수(IF)는 6.1, 특허 등록.출원은 1.16건에 달했다.

한편, 이번 학위수여식을 통해 UST는 파키스탄(6명), 베트남(5명), 에티오피아(5명), 인도(5명)을 비롯해 가나, 에콰도르, 자메이카,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 총 17개국 39명(전체 졸업생의 32.2%)의 외국인 졸업생을 배출했다.

최근 학령인구 및 R&D 인력 감소로 패스트트랙 도입 등 외국인 우수인재의 국내 유입 필요성 증대, 외국인 졸업생들의 국가 간 과학기술 가교 역할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글로벌 인재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ST는 2003년 설립되어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맡고 있으며, 이번 학위수여를 통해 UST는 2006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박사 1430명, 석사 2035명 총 3465명의 이공계 석·박사 인재를 배출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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