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는 103승·류현진은 77승인데…日331억원 우완은 우울한 NO.3 ‘어디로 가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현역 통산 최다승 1~2위는 힘차게 움직인다. 그러나 NO.3의 움직임은 베일에 가렸다.
마에다 겐타(35, 미네소타 트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마에다는 마침내 8년 2500만달러(약 331억원) 노예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인데, 최근 건강 이슈가 있었다. 우선 2021년 8월에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2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에도 4월2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6월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으로 돌아올 때까지 삼두근 부상으로 쉬어야 했다.
그 사이 승수시계가 완전히 멈췄다. 2021년 8월15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통산 59승을 거둔 뒤, 통산 60승을 복귀전서 달성했다. 무려 1년10개월이 걸렸다. 이후 2개월이 흘렀으나 단 2승 추가에 그쳤다.
승운이 좀 안 따른다. 7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93, 8월 4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43. 이날도 5이닝 3실점이면 나쁜 내용이 아니다. 그러나 승운은 따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더 느린 슬라이더, 스플리터로 승부하는 게 쉽지 않다. 철저한 타이밍 싸움이 필수. 통산 평균자책점 3점대 후반으로 보듯, 보더라인 투구를 잘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탑10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3승 84패/평균자책점 3.57/1620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7승46패/평균자책점 3.24/1022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2승48패/평균자책점 3.88/827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어쨌든 마에다는 2019년 10승을 따낸 뒤 4년간 15승 추가에 그쳤다. 통산 62승으로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3위이자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9위다. 1년2개월간 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77승)을 위협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최근 복귀해 2승을 추가하며 다시 승수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현역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1위는 103승의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다. 작년에 16승을 쌓았고, 올해는 8승으로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긴 했다. 그래도 올해 6년 1억800만달러 연장계약을 받은 만큼, 2028년까지 현역이 보장됐다. 박찬호를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1위 도약은 시간 문제다.
류현진과 마에다는 2023-2024 FA 시장에 나란히 나간다. 35~36세의 나이에 부상전력도 있다. 지향하는 투구 스타일도 흡사하다. 류현진은 올 겨울 한화 복귀보다 메이저리그 잔류에 무게를 뒀다는 얘기가 많다. 마에다도 기간, 금액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1~2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류현진과 마에다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0승까지 갈 수 있을까. 다르빗슈는 확정적이지만, 류현진과 마에다는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 건재 자체에 의미를 둬야 할 시기인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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