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클로바X 출격…"국내기업은 당연히 네이버 선택"

"한국어 최적화·강력한 보안성 강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4일 서울 DAN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초거대언어모델(LLM)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국내 기업들이라면 네이버를 선택할 것이라 자신했다. 한국어 위주로 학습하면서 국내 시장에 최적화했고, 강력한 보안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다.

"국내 기업은 당연히 네이버 선택할 것"

네이버는 2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콘퍼런스 '단 23'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였다. 하이퍼클로바X는 2021년 11월 네이버가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한 LLM인 '하이퍼클로바'를 고도화한 것이다.

시장의 관심은 오픈AI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느냐다. 네이버는 이에 대응할 무기로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국내 클라우드를 활용한 강력한 보안 등을 꼽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SME'(중소상공인)이나 창작자 등은 결국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며 "네이버는 이런 수요를 파악해서 굉장히 맞춤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특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AI 기술 총괄도 "전세계가 타깃인 글로벌 기업은 더욱 큰 모델을 활용해야 하므로 국가별 로컬 시장에선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위주로 학습을 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당연히 저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보안 이슈에 대해서도 "기업 입장에서는 외국 LLM을 쓸 때 아무래도 보안에 불안할 수 있는데 하이퍼클로바X는 자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인 뉴로클라우드에서 아예 물리적으로 기업 자체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한다"며 "그 정보들이 기업 외부로 나가지 않고서도 하이버클로바를 이용할 수 있어 보안의 강력성을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환각현상 72% 줄였다"

네이버는 이날 하이퍼클로바X를 주축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의 베타서비스도 시작했다. 클로바X는 오픈AI의 챗GPT에 맞설 대화형 AI 서비스다. 창작, 요약, 추론, 번역, 코딩 등 다양한 답변을 제공한다.

질문과 답변이 연달아 이어지는 '멀티턴'(multi-turn) 대화가 가능하고, 네이버 내·외부의 다양한 서비스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연결하는 '스킬' 시스템을 도입해 답변의 한계를 보완했다. 

새로운 검색 서비스 '큐(CUE):'는 내달 베타 서비스에 돌입한다. 복잡하고 긴 질의를 이해하고 신뢰도 높은 최신 정보를 활용해 입체적인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용범 네이버 서치 US AI 기술총괄은 "큐:는 학습 데이터에 의존하는게 아니라 질의 이해(Reasoning)라는 독자 기술로 AI가 질문에 사람처럼 판단하고 검색한다"며 "여기에 답변이 포함된 출처 수집, 답변과 출처의 사실성 일치 확인 등을 거쳐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기존 대비 72% 줄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생산성 도구인 '프로젝트 커넥트X'는 네이버 사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내부 업무 효율화를 위해 먼저 적용한 후, 다른 기업에도 제공할 수 있게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성 총괄은 "클로바X는 일상에서 질문하는 방식의 변화를, 프로젝트 커넥트X는 업무 생산성의 향상을 앞당길 것"이라며 "데이터를 지능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더 큰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AI가 모두의 경쟁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 공개에 주식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6.26%(1만3500원) 뛴 22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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