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바다로 나온 오염수...남은 의문과 과제는?
장기간 방사성 노출에 의한 해양 영향 연구 없어
"오염수 방류, 30년보다 길어질 수 있다" 우려
고선량 방사성 찌꺼기 제거 위한 로봇 개발 더뎌
[앵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 만에 오염수가 결국 바다로 방류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일본의 오염수 관리가 약속한 대로 진행되는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새로운 위해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합리적인 의문과 검증을 끊임없이 해야만 하는 과제가 전 세계에 남겨졌습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는 인류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가 떠안은 1차 과제는 일본이 대외에 공표한 대로 실제 방류를 제대로 관리하느냐입니다.
하지만 계획대로 진행된다 해도 장기간에 걸친 오염수 방류가 실제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써는 완벽히 알 수 없습니다.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 처리 후에도 오염수 속에는 삼중수소를 포함해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는데, 낮은 농도라도 장기간 노출로 인한 해양 생태계 영향은 아직 연구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정윤 / 원자력과 미래 대표 : 거기(오염수)에 들어가는 핵종들이 사실상 삼중수소만 들어갔다고 볼 수가 없거든요. 30년, 40년, 50년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이것을 평가해야 되는데, 그것이 안 돼 있다는 것이고]
일본이 오염수 방류 기간을 30년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이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폭발한 원자로를 철거하는 폐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는 한 오염수는 계속해서 매일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려면 원자로 내에 있는 고선량의 방사성 찌꺼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될 로봇 개발이 더딘 데다가 이미 두 차례 실패한 바 있습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지 않으려면 새 오염수 발생을 완벽히 막거나 폐로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 확정 또한 시급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오염수 해양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집요한 의문과 검증은 방류가 끝나는 날까지, 더 나아가 그 이후에도 계속돼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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