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中 부진 지속 땐…韓 내년도 1%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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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중국이 부동산 부진 지속으로 올해와 내년 4%대 성장에 그친다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 1.2%, 내년 1.9%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낮춘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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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악화, 美 추가 긴축 우려에 韓은 안갯길
이창용 "가계부채 연착륙 위해 총재 됐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 빨라야 내년 2분기 전망도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은은 ‘안갯길에선 멈춘다’는 기조로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본회의를 열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1월 금리 인상 이후 5회 연속 금리 동결이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특히 중국이 부동산 금융불안 등으로 장기 침체를 겪을 수 있다는 비관론이 번지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1.4%로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2%로 낮춘 것은 중국 경제의 빠른 회복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사실 올해 성장률 1.4% 달성도 불안해 보인다. 이는 중국이 올해와 내년 각각 5.0, 4.5% 성장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은은 중국의 올해, 내년 성장률이 4.5%, 4.0%로 낮아지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이 올해 1.2%, 내년 1.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년 연속 1%대 성장률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
저성장 우려에도 금리를 내리기 힘든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이든, 11월이든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환율 급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도 큰 변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총재가 됐다”고 언급할 만큼, 가계부채 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모두 최종금리를 3.75%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은은 당분간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더 밀리는 분위기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은 빨라야 내년 2분기”라며 “금리 인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가 아닌 물가 안정인데, 한은이 올해 근원물가를 3.3%에서 3.4%로 상향 조정한 것은 물가 안정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 증가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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