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화·자연 보전하며 상생하는 모범사례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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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대 방문객이 많이 찾는 관광시설 중 하나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이다.
블루라인파크 사업은 민간사업이지만 미포항과 청사포항 등 거점공간의 도시재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블루라인파크 사업은 단기간의 수익성만 목표로 한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연환경과 지역문화를 섬세하게 배려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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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대 방문객이 많이 찾는 관광시설 중 하나가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이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일부를 활용해 조성한 이 해변열차에서는 해운대 미포항에서 송정해수욕장까지 4.8㎞구간에서 차창 밖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본 사업은 계획 초기에는 시민의 반대의견이 많았으나 장기간의 시민계획단과 라운드테이블을 거듭하며 주민의견 수렴 및 계획내용의 조정 과정을 거쳐 진행했다.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갈등요소를 조정하면서 진행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본 사업은 큰 의미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블루라인파크는 관광객에 대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 디자인 등도 우수하다. 홍콩의 피크트램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한 디자인의 차량은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주변의 자연환경과 잘 조화되고 오래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다. 과하지 않은 적정 규모의 시설은 주변환경과도 잘 조화된다. 주변 자연과의 배려를 요구한 시민들의 의견에 대한 반영이다. 각 정차역마다 마련된 휴게공간이나 포토존도 매력적이며, 시민의 요구에 따라 일반 대중에게 개방된 철로변 산책로 또한 걷기에 좋다.
블루라인파크 사업은 민간사업이지만 미포항과 청사포항 등 거점공간의 도시재생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카이캡슐에서는 미포항, 청사포항 철로변에 잘 정돈되지 않은 곳도 보인다. 앞으로 부산시는 미포항, 청사포항의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이러한 장소를 체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블루라인파크 사업은 단기간의 수익성만 목표로 한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연환경과 지역문화를 섬세하게 배려한 사업이라고 볼 수 있다. 관광사업이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보전하며 상생하는 모범사례이다. 거북이의 걸음으로 천천히 준비하며 진행해 온 사업인 만큼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
손용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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