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농성장 강제철거한 사람들, 알고보니 시청 직원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들에 의해 광주시청사 1층 밖으로 옮겨진 민주노총 공공연대 보육대체교사들의 농성 시설물. 2023.08.24. persevere9@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시청사 내 보육대체교사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강제 철거한 남성들이 시청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광주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광주시청사 농성장 내 물품을 옮긴 남성 3명은 시청 소속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이들은 오전 1시 50분께 광주시청 1층에 위치한 보육대체교사의 텐트 농성장을 치웠다.

당시 노조 관계자들은 농성장에 없었다.

청원경찰 2명은 이들에게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현장을 마무리한 뒤 알려주겠다"며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30~40여 분간 농성장 텐트를 한 쪽으로 옮기고 청사에 붙은 벽보를 떼어낸 뒤 주차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농성장을 철거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계약 만료 이후 고용 보장을 촉구하는 보육대체교사들은 시청 1층에서 224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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