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투자할 기업 찾았다"…스타트업 '기회의 땅' 된 벤처투자로드쇼

벤처기업 8곳 선정…"지역기업에 소중한 기회"
투자사 심사역들 모여 '넥스트 스타트업' 발굴

벤처썸머포럼 MONEY 세션에서 IR 발표에 나선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벤처기업협회 제공)

(전주=뉴스1) 이정후 기자 = "저희 서비스는 지방에 있는 제조기업들이 온라인은 물론 글로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폭발적으로 함께 성장시킬 러닝메이트를 찾고 있습니다."(신경석 치얼업코리아 대표)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벤처기업들이 국내 투자사들 앞에서 열띤 홍보에 나섰다. 각자에게 주어진 10분간의 소중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벤처기업 대표들은 자사의 역량과 강점을 담아 발표를 진행했다.

24일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는 벤처기업 투자와 관련된 IR 행사가 'MONEY' 세션을 통해 진행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벤처투자로드쇼로 기업 홍보(IR)부터 벤처투자상담회까지 원스톱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수도권 벤처기업을 제외한 지역 소재 혁신 벤처기업 8곳이 국내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IR을 진행했다.

4: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벤처기업들은 △파워오토메이션 △아이에스엠 △팀솔루션 △정석케미칼 △에셈블 △밀알 △에이버츄얼 △치얼업코리아로 반도체, 바이오, IoT 등 다양한 산업군을 망라했다.

각 사 대표들은 자사의 비즈니스모델과 사업 로드맵을 홍보하며 투자사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했다. 발표를 마친 한 대표는 "개발이 늦어지면 독과점 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빨리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벤처투자로드쇼 현장에서는 다양한 투자사의 심사역들이 적절한 투자 벤처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자료를 살폈다.

조민혁 롯데벤처스 심사역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로 참여해 롯데 계열사와 시너지 가능성이 있는 벤처기업을 발굴하러 왔다"며 "오늘 대화가 잘 풀려서 향후 M&A까지 이어진다면 계열사 역량도 커지는 것이고 창업자는 연쇄 창업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자리"라고 평가했다.

양정호 기술보증기금 벤처투자금융센터장은 "오늘 8개 기업 중 6개 기업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기술보증을 받은 기업들"이라며 "해당 기업들에 투자를 해도 괜찮을지 보러 왔는데 2개 기업에 관심이 생겼다"며 말했다.

투자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 벤처기업들도 이번 벤처투자로드쇼를 통해 주어진 기업 홍보 기회에 만족해했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지역에 자리 잡은 벤처기업에 오늘 같은 기업은 흔하지 않다"며 "오늘 발표가 바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훌륭한 투자사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게 돼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lee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