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높인 도시와 경관… 국토에 디자인을 담다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실무 전문가 심도 있는 심사에 국민참여로 객관성 검증도
일반·특별·경관행정부문 91개 작품 응모… 21개 수상 ‘영예’
3시간 마라톤 논의·무기명 결선 투표 끝에 대통령賞 선정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후원하고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경관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이를 각 지방자치단체에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았다. '품격있는 국토, 아름다운 경관'이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잘된 사례를 평가·시상해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고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관련 분야를 대표하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등 5개 학회도 주관으로 참여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어 국토대전의 품격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매년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행사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경관행정우수사례 경진대회가 합쳐져 품격이 더욱 높아졌고, 2021년부터 국민참여심사 제도를 도입해 작품 선정에 대한 객관성을 강화해 국민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지난 3월 킥오프 회의를 시작으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 등 21개의 수상작 선정까지 약 6개월간 대장정을 이어갔다.
작품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일반부문 79개, 특별부문 7개, 경관행정부문 5개 등 총 91개 작품이 응모했다.
공모 분야는 '문화경관' '가로와 광장' '주거·상업·업무단지' '공공·문화건축' '공공디자인' '사회기반시설' 등 6개 일반 부문과 경관행정 부문, 매년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선정하는 특별부문이다. 올해 특별부문은 '인구 감소 대응 지역 활성화 사업'을 주제로 정했다. 특별부문은 매년 운영위원회 논의를 거쳐 주제를 선정한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도 응모에 참여할 수 있다.
각 부문별로 관련 학회를 대표하는 교수 등 실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심사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비대면 온라인 회의를 통해 주로 심사가 진행됐지만, 올해는 엔데믹에 따라 대면회의로 전환돼 심도 있는 심사가 진행됐다.
일부 심사위원은 살인적 스케줄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대한민국 국토대전의 상격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지난 2021년부터 작품 심사 과정에서 도입된 '국민참여심사 제도'를 통해 작품 선정 과정에서 객관성은 물론 작품의 우수성도 국민들께 검증받았다.
이 결과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1점, 국토교통부장관상 9점, 국토연구원장상 2점, 건축공간연구원장상 1점, 학회장상 7점 등 총 21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선정 과정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심사위원들은 3시간에 걸친 치열한 논의 끝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결국 무기명 투표를 통한 결선 투표 끝에 수상작을 확정했다.
영예의 대통령상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으로 출품한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중고층 모듈러)에 돌아갔다.
민간개발사업 지역의 공공기여를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은 토지를 대상으로 한 국가실증 시범단지로 13층 이상의 모듈러 주택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사례다. 특히 저렴한 임대료로 공공성을 확보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국가철도공단의 동해남부선 옛 철도시설(미포~옛 송정역) 개발사업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장관상에는 △경기 수원시의 수원일월수목원 △서울 노원구의 당현천, 문화를 입고 되살아나다 △경기 의왕시의 왕송호수 복합문화단지 개발 △서울공예박물관의 소통의 문화예술공간 △경기 파주시의 광탄도서관 복합문화공간 △대구 달성군의 낙·경·청 선비문화허브네트워크 등이 각각 선정됐다.
또 △경기 부천시의 소사본동 도시재생사업 △서울 서대문구의 민영환 동상 이전 설치 △황희정씨의 꿈꾸는 미래유산 인천경관 등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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